제284장
방에 모인 이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고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 역시 너도나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 저거 어제 묻었던 그 금팔찌 맞지? 저게 왜 저기 있어?]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왜 그 금팔찌가 돌아온 것 같지?]
[그거 아닌 것 같은데? 어제 그 금팔찌는 완전히 부숴졌잖아.]
[왜 똑같은 게 하나 더 있는 거지? 그리고 왜 지희 언니 침대에 저게 있는 거냐고.]
[진짜 뭐에 씌인 건가. 뭐야, 무서워.]
[솔직히 이 상황보다 원지희 생얼이 더 무섭다 손.]
누군가 업로드한 댓글에 일부 시청자들은 다시 원지희의 생얼로 주의를 돌렸다.
팬들도 실드가 불가능할 정도로 충격적인 생얼이었다.
콕 집어서 못생겼다고 할 순 없지만 누렇게 뜬 안색에 하얗게 질린 입술은 왠지 괴기스럽게 느껴졌고 화장을 하지 않아 거의 사라진 눈썹, 거친 모공, 선명한 팔자주름, 다크서클까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였다.
[원지희 이제 겨우 25살 아니었어? 상태가 왜 저래?]
단순한 팬들은 그 생얼을 확인하곤 안티까지는 아니지만 원지희에 대한 팬심이 훅 식은 분위기였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원지희는 그제야 자신이 생얼임을 인지하곤 다급하게 얼굴을 가렸다.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혼자 남겨지면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급한 마음에 원지희의 시선은 자연스레 강가을에게로 향했다.
‘어제 팔찌를 보자마자 뭔가 느낀 게 바로 강가을이야. 강가을이라면 날 도와줄 수 있을 거야.’
“가... 가을 씨, 저 좀 도와주세요. 이게 왜 돌아온 거죠?”
원지희는 허둥지둥 걸음을 옮겨 사람들 뒤에 숨은 강가을의 손목을 잡았다.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그런 기분이었다.
강가을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동안 김송희도 흔들리는 눈으로 그녀의 뒤에 숨은 채 강가을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가을 씨, 이게 무슨 일이에요? 어제 다 부쉈잖아요. 왜 멀쩡하게 다시 돌아온 건데요?”
팔찌를 발견하고 역시 당황한 표정을 짓던 천진명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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