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연수정은 흥미를 느끼며 강가을을 붙잡고 더 자세히 물었다.
한편으로는 핸드폰을 꺼내 그 재벌 2세의 최신 동향을 확인하면서 말이다.
그가 연혜정을 쫓아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연수정은 그의 계정을 직접 팔로우했다.
최근 올린 사진은 그 재벌 2세가 술집에서 한 여자와 친밀하게 포옹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사진은 그의 피드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났지만 그가 연혜정을 쫓아다니던 며칠 동안은 실제로 조심하는 듯 게시물도 아주 건전한 것들로만 올라왔었다.
때문에 지금 이렇게 여유롭게 다른 여자와 스킨십하는 사진을 올린 걸 보며 연혜정을 정말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연수정은 의아해했다.
강가을은 연수정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핸드폰 화면 속 사진을 보았다.
사진 속 남자를 보자 그녀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이 남자는 그 연애운 부적이 효과를 발한 상대가 아니야.”
그 말을 듣고 연수정은 깜짝 놀랐다.
‘설마 내가 잘못 본 거야? 그럴 리가...’
“아니라고? 이 사람이 연혜정을 며칠 동안 미친 듯이 쫓아다녔는데?”
그러자 강가을이 입술을 꼭 다물더니 불쑥 물었다.
“그 사람 생년월일 알고 있어?”
연수정은 그 재벌 2세의 프로필 정보에서 그의 생일을 바로 찾아냈다.
하지만 부적술에는 태어난 시간까지 필요하다고 들었기에 그녀는 조금 불확실한 듯 물었다.
“이거면 돼?”
강가을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일 날짜를 한 번 보고는 대략적인 생년월일을 쉽게 추정했다. 비록 정확한 시각까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했다.
그의 생년월일을 간단히 계산한 후 강가을은 말했다.
“이 사람은 연애운 부적 상대가 아니지만 네 동생이랑 어떤 악연이 있는 것 같아.”
즉,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내거나 심지어 갈등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수정은 집안 사정이 복잡해 보통의 재벌가 딸들처럼 순진하지 않았다.
때문에 강가을의 말을 듣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상황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재벌 2세가 연혜정의 연애운 부적 상대와 원한이 있어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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