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연수정이 걸어오면서 말했다. 연씨 가문에 대한 소문도 적지 않았다. 당시 연수정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불과 반년 만에 연수정의 아버지는 현재의 아내를 맞이했고 의붓 여동생을 연씨 가문에 데려왔다. 계모가 있으면 친아버지도 계부로 되는 법이다. 다행히도 연수정은 똑똑한 사람이라 직접 친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재산을 잘 거머쥐고 있었다. 아빠의 사랑은 조금도 바라지 않았다. 업계 젊은이들이 연수정은 성격이 시원스럽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소문을 냈다. 하여 연수정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때 연수정의 말을 듣고 있던 강우진 일행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뭐라고 했어요?" "그 불교 대학원의 정보가 더 나온 거예요?" 낮에만 해도 네티즌들은 여전히 불교 대학원의 정보에 대해 수소문하지 못했고 그 대학원에 관한 댓글도 올라오지 않은 터라 초조해 하고 있었다. 이런 자리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려서는 안 되지만 강우진과 몇몇 소년들은 나이가 어려서 이러한 고려 따위를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검색해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누리꾼들은 입학 6종 세트를 처음으로 올린 닉네임 ‘천운 부적 한 장’이라는 사람을 단서로 깊이 파고들었지만, 처음에는 어떠한 정보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천운 부적 한 장’과 서로 팔로우 한 친구들을 하나씩 조사한 결과 해성 불교 대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발견했다. 그리고 또 그 학생이 팔로우한 친구들을 통해 몇 명의 같은 대학원의 학생들을 찾았다. 누리꾼들은 널려있는 단서들을 통해 결국 이 신비로운 불교 대학원이 어떤 존재인지를 결론 지어서 인터넷에 올렸다. [첫째, 전설 속 미신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대학원은 엉터리 대학원이 아닌 국내에서 불교 자질을 갖추고 있는, 국가에서 특별히 인정한 불교 대학원임.] [둘째, 이 대학원은 학비가 매우 저렴하고 기숙사와 책은 거의 돈이 들지 않음. 심지어 매달마다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부적과 주사...] [셋째, 불교 대학원은 전국에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