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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장

경찰서장의 말에 강가을이 답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네요. 두 사람을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어요. 앞으로도 복수할 수 있어요.” 복수라는 말에 강기태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마침 옆에 있던 경찰이 사건 파일을 가져오자, 경찰서장이 설명을 요구했다. 경찰은 즉시 간단한 경위를 설명했다. 김여름이 진씨 가문의 도련님을 고소하여 진씨 가문에서 고소 취하를 강요하기 위해 양아치를 찾아 협박을 가했지만 뜻밖에도 강가을과 마주쳐 연루되었다고 했다. 경찰서장은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성년자 괴롭힘 사건이라는 말에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피해자인 김여름은 그의 관한 구역에 있었고, 사건이 발생한 후 당직 경찰들에게도 피해자의 집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강조했지만 상대방이 사람을 찾아 괴롭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씨 가문?” 경찰서장의 관심사와는 다르게 강기태는 진씨 가문이 자기 딸에게 간접적인 협박을 가했다는 사실이 더 마음에 걸렸다. 강현우는 진씨 가문과 김여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강우진과 강가을이 그를 통해 변호인단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지인을 도와주는 것이었기에 강현우도 딱히 말리지 않았다. 그는 강씨 가문의 변호인단이 있기에 진씨 가문이 그래도 신경을 쓰겠거니 생각했는데,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양아치들까지 매수하며 해를 입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된 이상 이제 강씨 가문이 나선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진씨 가문에서 어린 아가씨를 괴롭히는 것은 한가해서 가능한 것일 터였다. 그러면 그들은 바쁘게 만들면 될 것이었다. 진씨 가문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고용한 양아치가 제대로 된 협박은커녕, 오히려 다른 벌집까지 끌어들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강기태가 진씨 가문을 어떻게 괴롭힐지는 둘째치고 강가을은 김여름을 데려와 얼른 집으로 돌려보냈다. 강가을이 오늘 온 것은 원래 아기 영혼과 김여름의 마지막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서였다. 잠시 눈이 뜨인 김여름은 손바닥에 놓인 작은 인삼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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