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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장

강가을의 이런 행동은 사실 좀 무례했다. 배원우는 마음이 내키기 않았지만 그녀를 비난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을아, 여긴 우리 할머니 방인 거 알잖아. 여기 말고 내 방으로 가자.” 강가을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는 듯 혀를 찼다. “내가 그동안 왜 널 쫓아다녔는지 궁금했지? 답은 이 방에 있어.” 그녀는 말하면서 곧장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의 영혼이 날 찾아왔어. 오빠를 제발 지켜봐달라고...” 배원우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답에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할머니의 영혼? 가을아... 나에 대한 마음을 부정하려고 해도 말이 되는 핑계를 대야지. 이런 같잖은 이유로 날...” 강가을이 갑자기 배낭에서 노란 부적을 꺼내 던지자 배원우는 하려던 말을 멈췄다. 부적은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더니 곧이어 허공에 우두커니 멈췄다. 그 후 강가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렸다. “태음유명이여, 음령을 나타내 고개를 들어 서로를 바라보며 사면의 령을 받들어 내 앞에 나타나노라!”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배원우는 허공에 떠 있던 노란 부적이 불꽃도 없이 저절로 타오르는 걸 보았다. 푸른 불꽃은 어두운 방 안을 비추다가 순식간에 꺼졌다. 불이 꺼진 순간 배원우는 방 안의 온도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막연히 느꼈다. 곧이어 강가을은 갑자기 뒤를 돌아서더니 부적의 재를 배원우의 눈을 향해 던졌다. 배원우는 눈을 가렸다. “강가을, 너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거야...” 눈을 비비며 가까스로 눈을 뜬 배원우의 앞에는 낯익은 짤막한 사람의 체형이 보였다. 2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의 할머니는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자신의 방을 알아보고선 이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왜 또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거지?” 고개를 돌린 할머니는 눈앞에 있는 강가을과 문 옆에 서 있는 손자의 모습을 보고선 눈이 휘둥그레져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고, 우리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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