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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강가을의 말투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고 목소리에서는 진지함이 느껴졌다.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강우주와 달리 옆에 있던 강우석은 서늘함이 밀려와 등골이 오싹해졌다. 예전의 강우석이라면 아무런 느낌이 없었겠지만, 어젯밤 몸소 겪은 이후로 강가을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심지어 최대한 빨리 써버린다고 했으니 강우주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을 당할 거라고 귀띔해 주는 거나 다름없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강우주를 바라보는 강우석의 눈빛에는 연민의 동정이 서려 있었다. ‘그러게, 조심 좀 하라니까. 괜히 찍혀서는...’ 한편으로는 내기 때문에 아무 소리도 안 낸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우주는 동정 어린 강우석의 시선을 마주치고선 표정이 잔뜩 굳어졌다. 어쩌면 그제야 강가을의 말을 이해한 듯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게 겁을 주기 위한 강가을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강가을, 말도 안 되는 것들로 괜히 겁주려고 하지 마. 난 그런 게 안 먹히거든.” “마음대로 생각해요.” 강가을은 상대하기 귀찮은 듯 그를 힐끗 보고선 아침 먹으러 걸음을 옮겼다. 식사가 거의 다 끝날 무렵 강우진이 눈을 반쯤 뜬 채 계단을 내려왔고 거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 강가을은 본 순간 자고 있던 뇌가 갑자기 깨어난 듯 정신을 번쩍 차렸다. 그는 흥분한 채로 강가을에게 다가가더니 어제 준 부적이 얼마나 좋았는지 얘기했다. 강우진은 어젯밤에 소리를 켜놓고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했으나 엄마와 아빠는 물론이고 집사 현숙까지 아예 듣지 못한 듯 아무도 재촉하러 오지 않았다. 강가을은 그의 다크서클을 보면서 앞으로 미성년자에게 부적을 팔 때는 제한을 두기로 묵묵히 결정했다. 눈앞의 이 미성년자 강우진은 죽기 직전까지 게임할 모양이었다. 강가을은 별말 없이 앞에 놓인 죽을 다 비웠다. “누나, 오늘 뭐 하려고요? 나갈 거예요?” 강우진은 강가을과 나가는 게 정의롭다고 느껴져 기분이 좋았는지 오늘도 함께 나갈 심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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