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강우진이 진종수가 누구냐고 물으려는데 진종수는 이미 앞으로 성큼 걸어와 안으로 쳐들어오려 했다.
“여름이 찾으러 왔어요.”
무방비 상태로 있던 강우진이었기에 진종수는 쉽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방에 있던 사람들도 수상한 소리를 듣고 안에서 나왔다. 진종수의 얼굴을 본 순간 신여옥이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표정이 일그러졌다.
원래도 별로던 김여름의 안색이 더 하얗게 질렸고 자기도 모르게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진종수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앉아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김여름을 발견했다. 음울하던 눈동자에서 빛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름아, 난 네가 살아있을 줄 알았어.”
진종수는 이렇게 말하며 성큼성큼 김여름을 향해 걸어갔다.
신여옥은 냉큼 김여름 앞을 막아섰다. 어떻게 되찾은 딸인데 진종수가 다시 망치게 둘 수는 없었다.
강가을도 이 소년의 신분을 알아채고는 따라서 막아서려는데 강우진이 한발 빨랐다. 그는 잽싸게 방문을 몸으로 가리더니 안으로 들어가려는 진종수를 힘껏 밖으로 밀어냈다.
“물러서요. 한 걸음만 더 오면 다리를 아예 분질러 버릴 테니까.”
진종수는 아직 나이는 어렸지만 매서움만은 전혀 꿀리지 않았다.
14살인데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얼핏 보면 믿음직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갑자기 밀쳐진 진종수는 표정이 사나워졌다. 그는 강우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 누구냐니까? 이건 나랑 여름이 둘만의 일이에요.”
“내가 누구냐고요? 정의로운 시민으로 합시다.”
강우진은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맞받아쳤다. 진종수가 계속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또다시 힘껏 밀쳐냈다.
“거기 딱 서요. 주인이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쳐들어오는 게 어디 있어요? 누나도 들어오란 소리는 없었잖아요. 그러니 거기 얌전히 서 있어요.”
강우진의 말투는 마치 자기가 강가을의 보디가드라도 되는 것 같았다. 강가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다들 숨도 쉬지 말라는 말처럼 들렸다.
진종수는 김여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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