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천한 년! 다 너 때문이야.”
도우미가 방금 음식을 들고 들어오면서 방문은 살짝 열린 상태였다.
유채린은 단숨에 유하연의 방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화장이 다 번져 엉망이 된 상태였다.
유채린은 일그러진 얼굴로 유하연 앞까지 다가가더니 말도 꺼내기 전에 손을 번쩍 들어 유하연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짝!
유하연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었고 입안에는 쇠 맛이 감돌았다.
유채린이 온 힘을 다해 때린 탓에 유하연은 순간 정신이 멍해지며 머릿속이 하얘졌고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그날 일부러 병원까지 도망쳐서 윤재 씨를 유혹한 거지? 네가 뭐라고 했길래 윤재 씨가 결혼식을 연기하겠다고 하는 거야!”
유채린은 말하면서 더욱 서럽게 울며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너처럼 천한 년은 남 잘되는 꼴은 못 보겠지. 아아악! 가 죽어. 죽으라고. 왜 안 죽고 앞에서는 착한 척 뒤에서는 남의 남자를 넘봐? 너 같은 년은 죽어야 돼.”
그녀는 머리를 감싸 쥐고 대성통곡했다.
뒤따라 올라온 김희영과 유도경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희영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다급히 말했다.
“채린아, 울지 마. 괜찮아. 엄마가 방법을 찾아볼게. 엄마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지만 유채린은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고개를 들자 한쪽 뺨이 붉게 부어올랐는데도 여전히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유하연의 얼굴이 보였다.
유채린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이 얼굴로 윤재 씨를 유혹한 거지?”
유채린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했다.
그녀는 탁자 위의 과도를 낚아채더니 곧장 유하연을 향해 찌르려 했다.
“네 얼굴을 갈가리 찢어버릴 거야! 어디 한번 계속 남자를 꼬셔보라고. 이 천한 년아, 죽어.”
날카로운 칼이 자신을 향해 오는 걸 보며 유하연은 숨을 쉬는 법도 잊었다.
따귀까지 맞아 머리가 어지러웠던 그녀는 미처 반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유채린이 칼을 휘두를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피할 틈은 없었다.
칼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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