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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김정호 씨, 제가 이 호텔 지배인입니다. 조금 전에 민 실장께 이곳에서 식사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김정우는 형의 곁으로 다가가서 영업 미소를 장착하고 공손하게 말했다. 동창들이 얼굴을 기억하는 로비 매니저가 앞으로 나서서 소개했다. “이분은 저희 호텔 지배인이자 대표님이신 김 대표님이십니다. 이쪽은 우리 호텔 임원분들이고요.” 로비 매니저는 아까 지나가며 보았던 잘생긴 남자가 바로 큰 도련님이라는 것을 속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왜 둘째 도련님과 짜고 이런 연극을 벌이는지 궁금해도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사람들은 입을 벌리고 허유정 부부를 바라보았다. 김정호가 정말 민지훈과 지인이라니! 광주 호텔 대표가 김씨 가문 둘째이기는 하지만 이곳은 대연그룹의 산하 산업이기도 했다. 그랬기에 민지훈 실장의 파워는 이곳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의 부탁 한마디면 아무리 호텔 대표라도 직접 인사하러 오는 게 당연했다. “김 대표님, 너무 부담 가지지 마세요. 필요한 건 없어요. 와이프랑 동창 모임에 나왔는데 어쩌다가 지훈이가 알고 대표님한테 연락을 드린 것 같군요. 제가 경솔했어요.” 허유정은 조용히 김정우의 얼굴을 관찰했다. 정말 잘생긴 외모였고 어쩐 일인지 김정호와 둘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둘은 웃는 모습이 너무 비슷했다.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 미소였다. 형수가 자신을 보고 있자 김정우도 시선을 돌리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김정우의 정면 얼굴을 본 허유정은 두 사람이 전혀 닮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녀는 시력이 안 좋아 착각한 거라고 생각했다. “민 실장님은 정호 씨가 여기 오는 줄 알고 특별히 연락해서 잘 모시라고 하셨어요. 그럼 좋은 시간 방해되지 않게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김정우는 자신의 신분을 사람들에게 알린 뒤에 깔끔히 물러났다. 김정호가 일어나서 김정우와 악수를 나누며 같이 밖으로 나갔다. 김정우의 부하직원들도 김정호에게 깎듯이 대했다. 모두 민 실장 파워 때문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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