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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허유정에게 인사를 건넸던 여자 동창이 김정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심가은 일행 역시 김정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장을 입은 김정호는 오랜 기간 회사의 대표로 군림하면서 몸에 배인 위압감이 물씬 풍겼다.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도 존재감 자체에서 나오는 위압감까지는 감출 수 없었다. 마치 다가가서 인사하면 안 될 것 같은 인상마저 주고 있어서 아무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다. 임효진은 웃으며 허유정을 바라보았다. 남편이니 당연히 허유정이 소개하는 게 맞았다. 허유정은 임효진의 팔을 놓고 대범하게 김정호의 옆으로 다가가서 팔짱을 끼고는 말했다. “이쪽은 내 남편 정호 씨야.” “유정이 너 결혼했어? 언제?” 모두가 놀라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졸업한 이후로 만날 기회는 적었지만 서로 연락은 항상 주고 받고 있었다. 심가은이 허유정의 남자친구를 가로챈 이후로 허유정이 오랜 시간 솔로로 보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 나중에는 설계도 일 때문에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전에 그녀와 친했던 동창들까지 멀어진 상황이었다. 하도 소문이 안 좋게 나서 더 이상 그녀에게 구애를 하는 남자도 없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허유정이 돌연 귀향해서 과수 농장을 차리게 되면서 친구들은 그녀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허유정이 웃으며 말했다. “혼인신고한지 일주일밖에 안 됐어. 아직 결혼식은 올리기 전이고. 그래서 모르는 게 당연해.” 임효진이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알고 있었지!” 김정호는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친구들은 그가 허유정 남편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들이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다. 물론 타고난 외모와 분위기는 현장의 모든 남자들을 압도했다. 심가은이 와인잔을 들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유정아, 오랜만이야.” 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김정호를 힐끔거렸다. 그녀를 아는 친구들은 그녀가 또 허유정 남편을 홀릴 작정을 하고 다가갔다는 것을 속으로 눈치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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