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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그래서 형부는 뭐래?” 허유정은 형부의 생각이 궁금했다. 김정호는 애들 데리러 유치원으로 가고 옆에 없었다. 허유정의 질문에 허유나는 침묵했다. 허유정은 갑자기 찾아온 침묵에 가슴이 철렁했다. 언니는 형부와 결혼한 후에 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혼수도 넉넉히 해갔기에 시댁에서도 무시받지 않고 시부모님들하고도 무난하게 잘 지냈다. 시어머니가 처음에 사소한 일로 언니의 트집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친정 식구들이 그 집에 찾아가서 난리를 치면서 일단락되었다. 그 뒤로는 특별한 트러블이 없었다. “언니, 설마 형부도 시누이랑 같은 생각이래? 언니 집을 동생 명의로 해달라고 했다고?” “친동생이 저렇게까지 생떼를 쓰니 어쩌겠어. 안 그래도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여동생이라고 오빠들이 엄청 예뻐하잖아. 원준이 예뻐하는 만큼 막내딸을 예뻐해.” 도원준은 허유나의 아들이었는데 시부모님들이 애지중지 떠받드는 귀염둥이었다. 아이는 고모랑도 친했는데 고모와 성격이 판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내가 거절하니까 형부가 뭐라는지 알아? 결혼해서 원준이 학교 갈 나이가 됐는데 아직도 자기랑 자기 가족들을 경계한대. 내가 자기들을 한 번도 가족으로 생각한 적 없대. 너무 화나. 애초에 아주버님들 결혼하실 때는 그렇게 성대하게 치러줬으면서 나랑 형부 결혼할 때는 아무것도 없었어. 친정이 좀 부유하다고 이래도 되는 거야?” 허유나는 말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허유정은 담담한 말투로 언니에게 말했다. “언니, 사실 형부도 어느 정도는 언니 재산 탐내는 것도 있어. 언니가 계속 공동 명의로 안 해주니까 그게 괘씸해서 시누이 결혼 핑계 대고 그런 요구를 했을 수도 있다고.” “그쪽에서 뭐라고 하든 언니는 거절만 확실하게 하면 돼. 형부가 계속 부담을 주면 원준이 데리고 친정으로 와서 피해 있어.” 잠깐의 침묵 후에 허유나가 말했다. “사실 이 문제로 형부와 다툼이 있었어. 내가 이기적이라면서 막 뭐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형부한테 나도 좀 실망했어. 그때 내가 사랑 때문에 눈이 멀어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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