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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우린 딸이나 아들이나 똑같이 사랑해요. 지금 가진 부동산이 몇 채 있는데 지금 이 집은 아들에게 줄 거고 시내에도 부동산이 몇 개 있는데 하나는 큰딸 혼수로 줬으니 유정이도 똑같이 해줘야죠.” “그리고 남은 부동산은 세줘서 우리 노후 자금으로 쓸 계획입니다. 늙어서 자식들에게 부담 끼치지는 말아야지요. 정호 차 없죠? 차는 우리 쪽에서 해갈게요. 물론 차종은 2억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애들이 알아서 고르게 하려고요.” 너무 비싼 차는 못해줘도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사위에게 차 한대 사줄 능력은 있었다. 일반 가정을 놓고 말하면 혼수로 억대의 차량도 괜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참, 사돈 어르신. 유정이가 여러 농장을 인수하면서 아직은 적자 상태예요. 은행 빚도 2억 정도 남았고요. 이건 혼전 채무이니 유정이가 알아서 갚을 거예요. 그래도 얘기는 정확히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혼전 계약서 같은 걸 써도 괜찮아요. 나중에 오해가 없게끔 해야죠.” 사돈의 말을 들은 어르신과 강미자 여사는 허유정의 부모님에 대한 인상이 더 좋아졌다. 사실 며느리가 마음에 드는 거랑은 별개로 욕심 많은 사돈을 만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갖고 있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신랑 측에 별다른 요구도 없거니와 오히려 할 수 있는 선에서 혼수까지 제대로 챙겨줄 생각을 하는 그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근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동산으로 인생 역전한 사람들의 얘기도 꿈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많은 젊은 시대들이 머물 집을 구하기 위해 힘들게 일한다. 허유정 부모님이 시내에 아파트가 있다고 했으니 적어도 몇 억은 할 것이다. “사돈,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는 유정이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절대 섭섭하지 않게 할 거예요. 유정이의 채무는 결혼했으니 정호가 갚는 게 당연하죠.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도 있잖아요. 부부가 합심하여 빚을 갚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죠.” 어르신은 당연히 손주며느리를 섭섭지 않게 해줄 생각이었다. 게다가 대연그룹의 안주인 아닌가. 신혼 선물로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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