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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허유정은 중년 여인에게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허유정이 두 사람을 보고 있을 때, 두 사람도 허유정을 관찰하고 있었다. 김정호의 할머니와 어머니인 그들은 허유정의 외모에 대해 아주 흡족했다. 두 사람은 김정호가 결혼을 결심한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장 걱정한 건 김정호가 평생 결혼도 안 하고 독신으로 살거나 성적으로 비정상적인 취향을 가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며느리를 두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이 되었다. 노인은 역시 이 세상에 인연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자를 꺼려하던 김정호가 한눈에 반한 여자라니! 예전이었다면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이었다. 노인은 허유정에게 다가가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자네가 허유정이야?” “네, 맞아요. 그런데 누구시죠?” “난 정호 할머니야. 정호한테 두 사람 얘기 들었어. 바쁜 거 알아서 정호 에미랑 같이 와본 거야.” 사실 김정호는 가족들에게 허유정과의 이야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노인은 거짓말을 아주 자연스럽게 했다. 물론 두 사람 사이를 김정민이 알게 되었으니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허유정은 미소를 지으며 노인에게 말했다. “할머니랑 어머님이셨군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과수 농장이라 좀 초라하긴 하지만요.” 강미자 여사는 시어머니의 옆에 서서 따뜻한 눈빛으로 허유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보면 볼수록 활력이 넘치고 예쁜 미모를 가진 허유정이 마음에 들었다. ‘정민이가 미인이라고 하더니 역시 예쁘장하게 생겼네.’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도 시골 출신이야. 앉을 곳만 있으면 돼. 농장이 다 그렇지 뭐.” 아들이 가난한 남자 캐릭터를 밀고 나가니 그들도 어쩔 수 없이 가난한 척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김정호가 옆에 있었다면 분명 어머니의 탁월한 연기에 속으로 박수를 쳤을 것이다. “그래, 그래. 너무 부담 가질 것 없어.” 할머니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성격 좋은 시댁 어른들을 보자 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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