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가난한 척하는 김씨 가문 큰 도련님은 서른한 살이었지만 200원 씩 하는 푸딩을 처음 먹었는데 그의 와이프는 푸딩의 값이 배가 되었다고 원망하고 있었다.
"푸딩 맛있어요?"
허유정이 물었고 김정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이제부터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푸딩 먹자,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아이스크림은 너무 비싸."
김정호는 아들의 머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이런 데서 돈을 아낄 필요가 없어, 안 먹으면 모를까, 먹으려면 제일 좋은 걸 먹어야지."
허유정도 전에는 그런 성격이었는데 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아주 비싸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절약하기 시작했다.
'집에 돈 먹는 요물이 있잖아.'
"가끔 먹으면 돼요."
김정호가 또 이어 말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적게 먹는 게 좋아요, 많이 먹으면 장이 상해요."
그는 집에서 두 아이한테 아이스크림을 먹게 하지 않았다.
두 아이는 모두 머리를 들어 아빠를 쳐다보았다.
허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가끔 먹자."
그러고는 김정호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이들이 유치원 가면 우리가 아이스크림 사 먹어요."
그러면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였다.
김정호는 웃음을 지었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나중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하면 내가 사줘야겠어, 안 그러면 또 200원짜리 푸딩이 값이 올랐다면서 아깝다고 할 거야.'
네 가족은 푸딩을 먹고 나서야 차에 탔다.
이번에는 김정호가 와이프한테 제안했다.
"제가 운전할게요, 제 오피스텔이 어디 있는지 모르잖아요."
"그래요."
허유정은 누가 운전해도 상관없었기에 이런 일에서 김정호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김정호가 운전하기에 허유정은 두 아이와 함께 뒷좌석에 탔다.
아이들은 아주 기뻐했고 세 사람은 하하 호호했기에 차에 웃음이 가득했다.
김정호는 참지 못하고 생각했다.
'유정 씨가 정말 아이들이랑 잘 노네, 유치원 선생님 해도 되겠어.'
"따르릉..."
김정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종서 아저씨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는 전화를 받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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