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부부가 한참을 세자, 리치밭에서 리치를 따던 직원들이 돌아왔다. 허유정은 직원들한테 나무에 있는 익은 과일을 세어라고 했다. 큰 사업을 받아 나무에 있는 익은 과일들을 다 팔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 직원들은 환하게 웃으며 바로 세러 갔다.
잘 팔리면 사장님이 기분이 좋아질 거고 그러면 그들한테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직원들은 당연히 기뻐하면서 일을 했다.
허유정은 직원들한테 항상 통쾌했다.
점심에 부부는 과수원에서 밥을 먹었고 허유정이 밥을 했다. 그녀의 방에는 직원이 사준 고기가 있었고 채소는 과수원의 빈 밭에서 심을 걸 따왔다.
"정호 씨, 식사해도 돼요."
허유정은 채를 두 개해서 주방에서 들고나왔다.
과수원에 오래 머물러 있기에 그녀의 방은 크지는 않았지만 방이며, 주방이며, 욕실이며, 화장실이 모두 있었다.
"네."
김정호가 테이블을 펴자 그녀가 음식을 두 개 내려놓았다. 하나는 오이와 고기볶음이었고 하나는 공심채 볶음이었다.
"주방에 김 계란국이 있는데 들어오세요."
허유정은 아주 자연스럽게 김정호한테 심부름시켰고 그녀는 이게 부부의 일상이라고 생각했다.
김정호는 주방에 들어가 작은 가마를 들고나왔는데 그 안에 김 계란국이 있었다.
"제가 평소 집에 가지 않고 혼자 해서 먹기에 채소를 많이 사지 않아요, 대충 먹어요. 저녁에 집에 가서 먹으면 엄마가 맛있는 걸 할 거예요."
그녀의 엄마는 김정호를 아주 좋아했다.
그녀의 동생과 형부보다도 더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저 안 가려요."
김정호는 허유정의 앞에 앉아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뭘 하면 제가 뭘 먹을게요."
평소 산해진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던 김정호는 가끔 담백한 음식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편식 안 하는 사람을 먹여 살리기 쉽죠."
김정호는 할 말을 잃었다.
'날 먹여 살리겠다는 거야?'
김정호는 잠깐 멈칫하고 말했다.
"유정 씨가 안 먹여 살려도 돼요, 제가 공사장에 출근하지만 고생하긴 해도 월급이 적지 않아요."
허유정은 그한테 국을 덜어주면서 웃으며 말했다.
"정호 씨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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