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그가 더 말하고 싶었는데 김정호가 귀띔해 주었다.
"네 형수 왔어."
김정민은 말하지 않고 다시 도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허유정은 또 과일 바구니를 들고 들어왔는데 안에는 잘 익은 망고와 포도, 그리고 잘 익은 파파야가 있었다.
김정호는 와이프가 들어오자 얼른 일어서 마중하며 허유정의 손에 든 과일 바구니를 건네받았다.
아주 평범한 행동이었지만 허유정은 그를 더 쳐다보게 되었고 김정민도 눈을 반짝였다.
'형이 정말 형수가 마음에 드나 봐.'
"김 대표님, 제 과수원에 있는 이 과일들을 드셔보세요."
허유정은 김정민한테 과일을 권했다.
임효진도 얼른 다가가 잘 익은 망고를 잡고는 과도를 찾아 썰어서 김정민한테 주었다.
김정민이 맛을 보았는데 잘 익은 망고가 아주 달았다.
그는 식탐이 많지 않았기에 그저 맛만 보고는 더 먹지 않았다. 포도도 한 알만 맛보았고 파파야는 먹지 않았다.
허유정의 과수원의 파파야는 익어도 아주 달았다.
"임 비서가 평소 유정 씨 과수원의 과일이 과일 상점에서 파는 것보다 신선하고 맛있다고 자랑했는데 허세가 아니었네요. 유정 씨, 제가 과일 바구니를 2천 개 사고 싶은데 준비할 수 있겠어요?"
허유정은 사업이 성사된 걸 눈치채고 웃으며 말했다.
"과일 바구니가 리치를 위주로 하니까 리치는 당연히 돼요. 망고랑 파파야는 바구니마다 두 개씩 넣고 포도도 한 송이씩 넣으면 돼요. 되는지 안 되는지는 제가 망고밭이랑 파파야밭에 가봐야 해요, 제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김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단오가 아직 사흘 남았으니 오늘 안으로 답을 주셨으면 해요. 과수원에 있는 과일을 세고 나서 임 비서한테 연락하면 돼요."
그리고는 비서한테 말했다.
"임 비서, 단오에 직원들한테 주는 과일 바구니는 임 비서가 맡아서 해."
임효진은 평소 이런 사소한 일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임효진과 허유정이 친구라 임효진한테 맡겼다.
"네."
임효진은 시원하게 답했다.
'까다로운 상사가 내 말을 믿었네. 내가 우리 유정이네 과수원 과일이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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