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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허유정은 두 가지 품종의 리치를 따서 바구니에 담고는 바구니를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 임효진은 리치를 먹으며 그녀를 따라가며 말했다. "유정아, 네가 초고속으로 결혼 한 남편이 참 괜찮더라, 잘생겼어. 공사장에 그렇게 잘생긴 남편이 있을 줄 몰랐네, 연예인 해도 손색없을 정도야." "사람도 좋아, 다정하고 세심해." 허유정은 잘못 맞선해서 잘못 결혼했는데 좋은 남자한테 시집가서 자기가 운이 텄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보물을 얻은 것 같았다. "너희 둘 했어?" 임효진이 궁금해서 묻자 허유정은 안경을 위로 밀며 말했다. "아니, 아직 친하지 않아서 할 수 없어." 임효진은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잘생긴 남자랑 못 한다고? 나였으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어." "너희 김 대표님도 잘생겼던데, 잘해보지 그래?" 리치를 먹던 임효진은 사레가 들려 연신 기침하고 리치 씨를 내뱉고도 기침을 하고는 허유정을 보며 말했다. "유정아, 너 내가 놀라 죽으라고 그러는 거야? 내가 그 사람 밑에서 이렇게 일을 오래한 걸로도 충분히 대단한 거야, 내가 그 사람이랑 할 정도가 아니야." "내 이빨로 리치는 먹을 수 있어도 빙산은 못 먹어. 게다가 내 남편도 아닌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해도 정말 하면 안 되지." "그래서 잘생긴 남자라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야." 임효진은 멈칫하고 말했다. "말이나 못 하면. 참, 두 아이는? 안 보이네?" "4살이니까 진작에 유치원 갔지, 저녁이 되어야 올 거야. 너 저녁까지 있을 수 있어? 안 되면 내가 일 다하고 시간 나면 애들 데리고 너 찾으러 갈게. 네가 양엄마가 되는 건데 애들 선물 잘 준비해야 해." "아주 나한테서 잘 뜯어 먹네, 바로 날 양엄마로 만들어 버렸네." 임효진은 또 리치를 먹고는 웃으며 말했다. "내 마음에 들면 양엄마 해줄게, 안 그러면 네가 아이 낳아서야 내가 양엄마 할 거야." "내 안목 믿어봐." 임효진은 헤헤 웃으며 주제를 돌렸다. "유정아, 네 남편이 잘생겨서 연예인 할 기질이 있는데, 네가 아까워서 연예인 하게 할 수 있겠어? 우리 회사가 갖은 방면으로 다 하고 있거든, 엔터테인먼트도 하고 있어, 대표님 다섯째 동생이 엔터테인먼트를 맡고 있거든." "네가 혹시 하게 할 거면 내가 다리 놓아줄게. 정호 씨를 다섯째 도련님이 맡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에 소개해 줄게, 혹시 바로 핫해질지 누가 알아?" 허유정은 잠깐 생각하고 답했다. "아직 친하지 않아서 대신 답할 수 없어, 하지만 네가 건의한 걸 알려줄게, 정호 씨 생각이 중요하지, 내가 아까울 건 없어." 연예인을 하면 아주 바빠서 집에 올 시간이 없을 것이었고 허유정은 편안한 걸 좋아했기에 김정호가 집에 안 오는 게 바로 허유정이 바라는 것이었다. "그래, 네가 사적으로 연예인 할 건지 물어봐봐, 그리고 너도 계약서 잘 작성해. 혹시라도 핫해져서 돈 벌면 너 버리지 못하게 말이야." '버리면 버리는 거지.' 그녀는 김정호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이혼해서 솔로가 되면 부모님이 또 머리 아플 정도로 결혼을 재촉해서 그녀의 창업 계획을 망칠까 봐 걱정되어 바로 알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 얘기를 나누며 아주 빨리 허유정의 방에 도착했다. 문밖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바로 입을 다물었고 방에 있는 두 남자는 여전히 그녀들이 떠나기 전의 자세로 마주 앉아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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