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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랑잊혀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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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도소희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초조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네가 이혼하자는 얘기를 꺼내면 네가 전에 육진그룹에 투자했던 돈들을 돌려받지 못할 수가 있어. 육하준 그 쓰레기 자식이 얼마나 뻔뻔한데! 어떻게든 너한테 한 푼도 챙겨주지 않으려고 할 거야.” 나는 평온하기만 했다. “최고로 유명한 변호사를 찾아 소송을 걸 거야. 돈을 꼭 다 돌려받을 거야.” “육하준이 안 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질 거야.” 도소희는 내가 단호할 걸 보고 즉시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런 결심이면 나도 지지할게!” 나는 도소희와 눈을 마주쳤다. “내일 주말이니까 시간 내서 물건 가지러 가자.” 도소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내가 입을 열었다. “육하준 별장에 내 물건들이 한가득이거든.” 도소희는 그제야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전에 네가 명품 가방하고 보석들 수집하는 게 취미였으니까 그 물건들을 그냥 육하준하고 진교은한테 남겨주면 안 되지!” 나는 입을 다물었다. 도소희는 그런 나를 옆에서 다독여 주었다. 문이 열리고 늦은 밤 귀가한 목구빈이 들어왔다. 도소희는 눈치껏 자리를 피해주었다. 곧이어 방에는 나와 그만 남겨졌다. 나는 진심 어린 감사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허나 목구빈은 진지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답했다. “괜찮지 그럼! 무슨 일 있겠어? 그냥 개한테 물렸다 생각할래. 어차피 날 다치게 하지도 않았어.” 목구빈은 내 손을 잡고 손톱자국을 살펴보았다. 쑥스러워 손을 빼내려 하는데 그는 옆에 있는 요오도포름을 가지고 내 손을 천천히 닦아주고 있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가 물었다. “아파?”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목구빈은 그냥 묵묵히 그 행동만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아프면 말해.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네가 상처 입었다는 걸 알 리가 없잖아.” 낯선 뜨거움이 내 가슴에서 솟구치고 있었다. 나는 목이 메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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