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잊혀진 사랑잊혀진 사랑
에:: Webfic

제29장

나는 어이가 없었다. 기억을 잃기 전의 나는 얼마나 미쳐있었던 거야! 간통 현장을 잡겠다고 도소희한테 스파이를 하게 만들었으니! 육하준의 주변 인물한테 미움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었네. 미간이 찌푸려진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따로 인스타를 창설하라 했었다고? 아니지! 캡처 사진들이 있는데 육하준은 왜 나를 믿어주지 않았던 거야?” 도소희는 나를 도려낼 심정으로 쏘아보았다. “그걸 보낼 용기가 없었던 거지. 처음에 네가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 진교은이 네가 사진 편집해 자기한테 누명을 씌운 거라고 하니까 육하준이 그 여자를 믿고 널 믿어주지 않았던 거야.”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그렇게 진교은한테 진 거라고? 육하준은 바보야?” 도소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육하준은 바보가 아니라 그냥 널 사랑하지 않는 거야.” “널 사랑하지 않으니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은 거지. 내가 볼 땐 예전의 너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거야. 그래서 그 사진들을 보내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안 보냈던 거겠지.” 나는 막연해졌다. 그렇다! 사랑하지 않으니까 믿지 않는 것이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증거 따위는 필요하지가 않다. 그리고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라면 내가 불쾌할 걸 알고 진교은을 멀리하며 증거라는 걸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순간 어제 목구빈이 도가영한테 대하던 태도가 떠올랐다. 비교라는 게 참 무섭다더니! 어젯밤 ‘한밤중에 그렇게 울어대면 상미 놀라’라는 목구빈의 말들은 그야말로 입장 다짐이었다. 생각은 저 멀리 가 버렸다. 도소희는 내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무슨 생각하길래 그렇게 흐뭇하게 웃는 거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아니야... 그냥... 육하준은 참 멍청한 것 같아서 그래.” 도소희는 욕을 퍼부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소희야, 예전의 나는 엄청 비굴했었어?” 도소희는 웃음을 거두고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자소적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나도 알아. 예전의 나는 육하준 앞에서 자존감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