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어떤 사람들은 차를 이용했고 어떤 사람들은 걸어서, 또 어떤 사람들은 군용 차량에 태워져 이동했다. 그중에는 아이를 안고 미친 듯이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여자는 품에 일고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작은 남자아이를 안고 한쪽 신발은 벗겨진 채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와 닫혀 있는 칼국수 가게의 문을 미친 듯이 두드리며 울부짖었다. “문 열어주세요! 들어가게 해줘요! 제발 부탁해요!” 가게 사장은 서둘러 문을 열어 여자를 가게 안으로 들여보냈고 여자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커튼을 치고 창문에서 떨어져요!” “무슨 일이에요?” 누군가가 물었다.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강이서는 여자 몸에 묻어 있는 피를 발견했다. 가게 안은 순식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회에 복수하려는 미친놈이라도 나타난 거예요?” “테러 공격이에요?” 바로 이때, 누군가 휴대전화를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이것 좀 봐요! 이게 뭐예요?” “뭔데 그러세요?” 몇몇 사람들은 고개를 들이밀며 그 사람 손에 들려 있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다른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실시간 검색어를 보세요.” “세상에! 이게 대체 뭐예요?” “너무 무서워요! 이거 특수 효과 아니에요?” 사람들의 소란에 강이서도 휴대전화를 꺼내 검색어를 살펴봤다. [바다 괴물] [바다 괴물 습격] [괴물이 도시를 파괴] [해안 지역에 미확인 생물 출현] 강이서가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을 클릭해 보자 동영상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고 다른 동영상들을 클릭해 봐도 전부 마찬가지였다. 이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걸 의미했고, 동시에 동영상의 내용이 사회적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왜 재생이 안돼!” 누군가가 소리쳤다. “방금 봤는데 진짜 무서웠어요. 뭔지 모를 거대한 물건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을 막 짓밟았어요!” “나는 백 배로 커진 지네 같은 걸 봤어요! 너무 징그러워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솟아오른 강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