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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진작부터 사육사를 만나고 싶었던 군소 인간은 새로 자신을 사육해줄 장현우에게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군소 인간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 위로 떠 올랐다. “어떻게, 됐어?” 장현우가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거짓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가서 불렀는데...” 장현우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더듬었다. “하지만 오려고 하지 않았어. 너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군소 인간은 외부를 향해 강한 반응을 보이며 당장이라도 수조에서 기어 나올 듯했다. 연약한 군소 인간의 몸을 본 장현우는 즉시 다가가려고 했지만 감정이 통제 불능 상태인 군소 인간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장현우의 접근에 짜증을 냈다. “아닐 거야, 이서가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절대 나를 만나기 싫어하지 않을 거야. 이서는... 나를 좋아해...” 실험체는 처음으로 장현우 앞에서 이렇게 많은 말을 했다. 얼마 전까지도 장현우를 무시하며 단식을 하던 군소 인간은 강이서를 데리러 수 있다는 장현우의 거짓말에 속아 처음으로 그에게 한마디했다. “고마워.” 솟구치는 욕망을 누르며 사냥감을 너무 빨리 놀라게 하면 안 된다고 다짐한 군소 인간은 얼굴에 비치는 탐욕스러움을 감추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사실...” 장현우는 마치 조심스럽게 진실을 숨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됐어, 그냥 말 안 할래.” 잠시 멈칫한 군소 인간은 순간 말로 할 수 없는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어떻게, 된 거야?” 장현우가 아무 말 없이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자 군소 인간은 더욱 초조해졌다. “혹시... 나에게 숨기고 있는 일이라도 있어?” 장현우는 잔뜩 고민하는 얼굴로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11번과 4번이 승급했어. 강이서를 찾아갔을 때 이서가 두 생물체와 함께 있더라고. 그 두 생물체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어. 너는 더 이상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순간 군소 인간의 맑은 눈에 망연자실한 빛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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