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이진기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기세는 장내를 제압하였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이진기는 젊은이들 세대에도 앳된 편이지만 이 말은 온 마당의 어른들의 입을 꾹 다물게 만들었다.
이진기가 가겠다고 말했지만 이표택은 못 가게 했다.
“퉤, 네가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어디서 허세야? 내가 오늘 네 얼굴 박살 내줄 수도 있다는 거 몰라?”
이표택은 질투심이 넘치는 눈빛으로 이진기를 쳐다보며 비웃었다.
옆에 있던 이승수는 원래 불같은 성질인데 그동안 여러 차례 참아서 가슴속 가득한 화를 풀 곳이 없었다.
마침 아들의 행동에 만족스러웠기에, 이표택의 말을 듣고는 호통을 쳤다.
“야 이 자식아! 다시 한번 그 더러운 입으로 지껄여봐!”
이표택이 아무리 양아치라도 폭주하면 불물 안 가린다고 소문난 이승수 앞에서는 한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어고, 본인 엄마 뒤로 숨었다.
“잘난척하시긴, 그래봤자 아들이 웃음 팔아서 벌어온 돈 아니에요?”
“내가 오늘 너 죽인다!”
이승수는 마당 입구에 있는 호미를 집어 들고 달려들었다.
이표택은 이승수가 이렇게까지 자기 아들을 감싸면서 화를 내고 자신에게 달려들 줄은 생각지 못했다, 이표택은 괴성을 지르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이장과 나머지 사람들이 막고서 이승수를 진정시켰다.
이진기의 사촌 고모는 더 큰 소리를 질렀다.
“이승수, 뭐 하는 거야! 또 싸우고 싶은 거야?!”
“당신 아들이나 잘 관리해!”
이승수는 호미를 매섭게 버리고 경고했다.
이때 김나희가 일어서서 나섰고, 미모와 몸매로 모든 것을 제압하는 그녀의 움직임에 모든 사람의 관심을 모았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
김나희는 손을 뻗어 귓가의 흐트러진 머리끝을 들어 올렸는데, 이 작은 행동도 어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기는 이제 회사를 설립했어요, 새 집도 사고 차도 샀을 뿐만 아니라 돈도 충분히 있어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자랑하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들께 진기가 당당하게 돈을 벌었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다 본인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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