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넌 먼저 엄마랑 집에 가있어, 난 이따가 갈 테니까.”
이진기가 어릴 때처럼 이승수 눈에 이진기는 아직도 어린아이였다. 이런 어른들 일은 그가 해결할 능력은 없다.
이진기는 고개를 저었다, 그가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돈 가져왔지?”
이진기가 김나희에게 물었다.
비행기 탑승 전 김나희에게 공항에 마중 나올 때 돈을 좀 찾아오라고 했었다.
김나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에서 새 돈으로 만 원짜리 네 뭉치를 꺼냈다.
마당에 있던 사람들은 선녀처럼 예쁜 김나희를 보고 그녀의 미모에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나희가 꺼낸 돈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번쩍거리는 눈빛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이진기의 집은 동네에서도 가난하기로 소문이 났다. 비록 이승수가 모든 것을 다해 이진기에게 J시에 집 한 채를 사주었지만 이 집안을 더 힘들게 만들었을 뿐이다.
지금 이 눈앞에 있는 백만 원짜리 네 뭉치를 이진기는 어디에서 가져온 거란 말인가?!
“이건 빌려 간 이 백만 원이고 오늘 두 배로 갚아 줄게요, 여기 4백!”
이진기는 돈뭉치를 중년의 여성에게 건네주며 냉담하게 말했다.
“오늘부로 빚은 다 갚았으니 더 이상 돈 가지고 말하지 마세요.”
고개를 돌려 이진기는 백만 원 뭉치 8개를 꺼내 이장에게 건넸다.
“저희 아빠께서 아프셨을 때 400만 원 빌려주셨죠, 오늘 함께 갚아 드릴게요. 이자까지 해서 800만 원 입니다.”
이장은 멍하니 돈뭉치를 받고 물었다.
“진기야, 너 이 돈들이 다 어디서 난 거냐?”
“저 예쁜 아가씨 손에서 나오는 거 다들 보지 않았어요? 아마 도시에서 부잣집 사모님 하나 물어서 이 아가씨를 꼬셨나 보네.”
이진기의 사촌 고모의 아들인 이표택은 원래 마을의 깡패이고 무서운 사람이 없는 놈이다. 이표택은 김나희에게 눈을 떼지 못한 채 질투심에 불타올라 말했다.
그의 말에 즉각 사람들이 호응했다.
“맞아, 내가 듣기로는 진기가 빈둥거리면서 하는 것도 없다고 하던데, 갑자기 이렇게 돈이 있을 리가 없지. 내 생각에도 표택이 말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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