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인생 전성기인생 전성기
에:: Webfic

제6화

두 사람은 초중 고중, 6년 동안 같은 반 짝꿍이었다. 김나희는 예쁘게 생긴 얼굴에 공부도 잘하는 여학생이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김나희는 여성미가 철철 흘러넘쳤다! 김나희와 비교하면 이진기는 학교에서 제일 가난한 학생이었고, 모든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었다. 김나희만 이진기를 괴롭히지 않았다. 청춘의 피가 끓는 시절, 이진기는 김나희와 뜨거운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갭 차이가 너무 컸다. 김나희는 제일 유명한 서울 대학에 붙었고, 이진기는 지방 대학교에 입학했다. 두 사람의 연락도 그렇게 끊겼다. 대학교에서 하윤정을 만난 이진기가 마음속에 깊게 감추어둔 김나희를 잊고 하윤정과 연애를 시작했다. 하윤정에게 큰 상처를 받았지만 이진기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김나희는 여전히 아름답고 완벽한 사람이었다. “이진기, 진짜 너야?” 이진기를 발견한 김나희의 두 눈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장기현의 명령으로 은행의 거물 고객 이진기를 맡았다. 이진기의 이름을 보았을 때 김나희는 동명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접대실에서 이진기를 만난 순간, 어릴 적 모습이 많이 없어졌지만 김나희는 한눈에 이진기를 알아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제일 조용하고 순진했던 친구가 지금 은행의 거물 고객이 되었고 자신이 진기의 개인 비서가 되어야 한다? 김나희는 믿을 수 없었다. “나희야, 오랜만이야.”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아는 사이야?” 두 사람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장기현은 깜짝 놀랐다. “동창이에요.” 장기현은 큰 소리로 웃었다. 이진기가 더 말을 하지 않자 장기현도 더 묻지 않았다. 김나희더러 이진기 거물 고객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겼다. 장기현의 배웅을 받은 두 사람은 함께 국내 증권 회사로 향했다. 김나희가 이진기를 보며 감탄했다. “네가 진짜 재벌이 되었을 줄이야. 동창들이 알면 깜짝 놀라겠는데.” “운이 좋았어. 너를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어.” 가볍게 웃는 김나희의 모습마저 아름다웠다. 김나희의 아름다움은 절대 싼 티 나는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물속에 핀 한 떨기의 연꽃처럼 아름답고 순결했다. 작은 행동 하나마저 사람을 설레게 했다. “나도 너를 이렇게 만날 줄 몰랐어. 그런데 너 진짜 많이 변했다!” 김나희가 이진기를 훑어보며 감탄했다.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었고 지금은 어떤데?” 김나희가 풋 하구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우리가 방금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말이 6년 동안 한 말보다 많아. 그때 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너를 괴롭혀도 반항도 하지 않아서 진짜 밥통이라고 생각했어.” 김나희는 이진기를 맑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그의 그림자가 비쳤다. “넌 지금 자신감이 넘치고 뭐랄까. 한 몇십 살은 더 많은 산것 같은 사람 느낌이 들어. 그리고 젊은 나이에 맞는 패기도 있고. 아무튼... 많이 변했어.” 그녀가 이진기에서 손을 내밀고 당당하게 말했다. “너의 개인 비서가 내 첫 번째 직업이야. 나 열심히 잘 해보고 싶어. 내 소개를 다시 할게.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선생님의 개인 비서 김나희라고 해요!” 김나희의 하얗고 말랑한 손을 잡은 이진기가 말했다. “무슨 선생님이야. 진기라고 불러.” 두 사람은 오늘 처음 악수를 했다. 진기는 악수보다 손을 잡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김나희가 자신의 개인비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진기의 손을 잡은 김나희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 그런 거겠지! 아마도.... 이진기가 너무 많이 변해서 그런 거야! 두 눈에 힘을 주고 온몸에 자신감으로 가득한 남자를 보는 김나희는 이진기를 천천히 감상했다. 자신의 이상형과 비슷하다.... 얼굴이 빨개졌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이 웃고 떠드는 사이에 국내 증권 회사에 도착했다. 국내에서 제일 큰 국내 증권 회사는 이 작은 마을에도 영업부가 있었다. 김나희는 은행의 직원과 이진기의 개인 비서로 맡은 임무에 착실히 임했다. 그는 이진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영업부 대리를 찾으러 갔다. 이진기의 업무는 일반 직원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었다. 시끌벅적한 증권 회사 로비에서, 침체기를 벗어난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왁작지껄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하윤정과 왕종민도 있었다. “오빠, 여기 사람 진짜 많아요.” 왕종민은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요즘 주식 시장 시세가 좋아 어떻게 투자를 해도 다 돈을 벌 수가 있어. 그러니까 계정을 개통하려는 사람이 많지. 돈을 벌고 싶으면 내 말대로해. 나는 여기 오래된 고객이니까 아는 사람도 많아. 그러니 줄을 서지 않아도 업무를 볼 수가 있어.” 하윤정은 왕종민은 존경하는 말투로 말했다. “오빠 진짜 대단해. 어디 가나 다 아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내가 오늘 우리 집에서 모아놓은 돈을 모두 빼냈어요. 그러니까 오빠 꼭 저 돈 좀 벌게 해주세요. “걱정하지 마. 나와 함께 다니면서 돈을 벌지 못할 걱정을 했어?” 왕종민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왕종민과 증권회사에 도착한 하윤정은 멀지 않은 곳에 이진기를 발견하고 썩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진짜 세상 좁다!” 하윤정은 이곳에서 이진기를 만날 줄 몰랐다 이진기도 주식 계정을 개통하려는 것을 본 그녀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 “너도 주식하는 거야?” “안돼?” 이진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진기의 말을 들은 하윤정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생각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 진짜 생각이 아예 없는 사이구나. 다른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어들였다고 하니까 쉬워 보여?” “너희 부모님이 힘들게 가꿔 일군 밭 돈으로 주식에 넣어서 망하지 말고. 네 꼴이나 좀 봐. 주식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알기나 해?”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