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8화
이튿날, 회의 시작 30분 전 이진기가 SN 엔터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해 있던 임연석이 임원 몇 명을 데리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어때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이진기가 임연석과 악수하며 물었다.
임연석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엄청 바쁘죠. 솔직히 말하자면 SN 엔터 쪽 직원들은 큰 도움이 되진 않아요. 다들 이런 대형 행사를 진행한 경험이 거의 없으니까요.”
옆에 서서 이 말을 들은 SN 엔터 부사장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그러나 그도 별로 할 말은 없었다. 임연석은 어차피 홍콩 회사 사장이니까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SN 엔터에 와서 자기 밥그릇 뺏을 일은 없다.
그리고 이 기간에 임연석과 홍콩 회사 사람들의 실력은 모두가 두 눈으로 확인했다.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승복할 수밖에 없다.
“임 대표님 말이 맞습니다. 저희가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진기에게 꾸중을 들을 줄 알았던 부사장은 뜻밖의 말을 들었다.
“괜찮아요. 어떤 일이든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거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배웠으니까, 다음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거죠.”
그러면서 이진기는 부사장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SN 엔터는 이번에 겸손한 자세로 임 대표에게 잘 배우도록 하세요. 다른 회사에서는 이런 기회를 꿈도 못 꿀 테니까요. 알겠어요?”
부사장은 서둘러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
고개를 끄덕이며 이진기는 직원들을 데리고 회의실로 향했다.
“정부 쪽 사람은 도착했어요?”
부사장이 고개를 저었다.
“우리 쪽에서 사람 보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이진기가 시간을 체크해 보니 회의 시작 시각까지 겨우 10분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그때 이진기가 오진해의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 이번에 SN 엔터와 같이 회의에 참석할 정부 사람이 저희 아버지와 앙숙인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우리가 서로 연합해서 이번 파티의 주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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