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화
유채강이 문을 열자, 오 씨 두 형제는 허리를 숙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부잣집 도련님들은 이진기 경호원인 유채강에게 찍히면 순식간에 자신들이 염라대왕을 만나러 갈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알아서 몸을 낮추었다.
“들어가,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셔.”
유채강은 덤덤하게 말한 후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 씨 형제는 전혀 개의치 않고 바로 응접실로 서둘러 들어갔고 공손하게 이진기 앞에 서서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진기가 고개를 돌려 두 형제를 바라보았다. 며칠 사이에 겉모습은 변하지 않았지만, 태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생존 욕구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무서워?”
이진기가 재미있다는 듯 물었다.
오진해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무섭긴 하네요.”
오진우도 아부를 떨며 말했다.
“일전에는 저희 형제가, 특히 제가 이 대표님께 큰 잘못을 했어요. 그래도 이 대표님이 큰 아량으로 용서해 주셨으니 다행이었죠. 이렇게 다시 뵈니까 경외심이 커졌어요.”
이진기는 웃으며 두 형제의 말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좋아, 둘처럼 부잣집 출신 자제들은 눈이 하늘 높이 있고 본인들 집안을 믿고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잖아. 그런데 그런 점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더 강한 사람한테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큰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 거 알아.”
“그래서 내가 작은 일 하나 맡기고 싶은데, 둘이 잘할 거라고 믿고 있어.”
이진기의 이 말을 듣자 두 형제는 기쁘기도 하면서 걱정되기도 했다.
기쁜 건 이진기와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건 자신들에게뿐만 아니라 집안으로 보았을 때도 크게 좋은 일이다.
걱정되는 건 이진기가 말하는 작은 일이 작아 봤자 얼마나 작겠는가?
이진기의 힘에 대해 둘은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이진기의 말처럼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강자를 더욱 경외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강자의 손에 있는 권력이 자신들을 너무나 쉽게 깔아뭉갤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형제의 마음이 뒤죽박죽인 상태로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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