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화
곽진규가 무거운 목소리로 말해다.
“그래, 알겠어.”
이진기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삼촌, 임씨 집안에 연락하시면 이 말 좀 전해주세요. 임이천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건 맞지만 임씨 집안과 적을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요.”
곽진규는 잠시 침묵하더니 감탄했다.
“진기야, 난 가끔 네가 20대라는 게 믿기지 않아. 이렇게 물러날 때를 알고 상황을 날카롭게 파악해서 기회를 잡을 줄 알잖아. 넌 분명히 앞르로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정상에 오를 사람이야.”
……
임씨 저택.
임이천은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부여잡고 온몸을 떨면서 고개를 숙인 채 거실에 서 있었다.
임정빈은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옆에서는 부인이 위로하고 있었다.
“그만 진정하세요. 이천이도 잘못한 거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이천이 나이도 30이 넘었는데 이렇게 맞은 소문이라도 돌면 망신이에요.”
임정빈은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올랐다.
“이게 다 당신이 너무 오냐오냐해서 그런 거잖아요! 이렇게 대놓고 불법적인 일까지 하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되겠어요?”
부인은 서둘러 임이천에서 눈짓을 보냈다.
“이천이 너, 얼른 아버지께 사과드려!”
임정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나한테 사과해서 뭐 해? 이미 사고는 다 쳤는데! 너 정말 곽씨 집안을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야?”
“방금 증권 감독 관리 위원회에서 연락해 왔었어. 이번에 곽씨 집안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했고, 반드시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던데.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임이천은 이 말을 듣고서 순간 어리둥절해하더니 바로 분노했다.
“이진기 그 자식은 뭐든 곽씨 집안에 의지하는 거예요? 비겁한 자식!”
“넌 아직도 네 잘못이 뭔지 모르는 거야?!”
임정빈은 화가 나 다시 손을 들고 임이천의 뺨을 내리쳤다.
“네가 정신만 잘 차리고 있었으면 이진기 그놈이 네 약점을 잡을 수 있었을 거 같아? 그놈이 네 약점을 잡지 않았으면 곽씨 집안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너를 붙잡고 늘어지겠어?”
그때 임씨 집안의 집사가 임정빈 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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