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젠장, 내가 지금 그걸 모를까 봐 말하는 거야!?”
박은강은 순간 입을 다물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이천은 초조한 듯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며 중얼거렸다.
“35%라고! 이 지분이면 이 자식이 이미 QC 엔터 2대 주주가 되는 건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주식을 망가트리겠다는 말을 그냥 협박이었고 본심은 QC 엔터를 인수하려는 거 아니야?”
이 생각이 들자, 임이천은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나면서 털이 곤두섰다.
만약 이진기가 주식을 망가트리려고 하는 거라면 이진기나 임씨 집안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건 마치 적을 1,000명 죽이고 자신의 군대도 800명은 죽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임이천은 어쩔 수 없이 집안에 수백억 원의 손실을 끼칠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저 돈을 잃는 것뿐이다.
하지만 만약 이진기의 목표가 QC 엔터를 인수하는 것이고, QC 엔터에 대한 임씨 집안의 권한을 잃게 된다면 그건 임이천의 종말이 될 것이다.
집안에서 자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다!
임이천은 무의식적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지금껏 해본 적 없었던 후회가 마음속에 피어났다. 그는 정말로 이진기를 건드려서는 안 됐다.
이 순간, 양측의 매입과 매도 경쟁으로 인해 QC 엔터의 주식 거래량은 무한대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임이천이 가격을 따져보지도 않고 매도를 한 까닭에 주가는 줄곧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러있었다.
띠리링.
임이천의 휴대폰이 급히 울렸다.
임이천은 크게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에서 차분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천아, QC 엔터 주가가 어떻게 된 일이냐?”
임이천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당황함이 드러냈다.
“아버지, 그 이진기라는 놈이 곽씨 집안과 손을 잡고서 QC 엔터를 건드렸어요.”
“뭐야!”
임정빈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지금 우리 집안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이 올림픽 경기장과 올림픽 선수촌 건설을 따내는 거라는 거 몰라? 곽씩 집안은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인데,
![](/images/book/appLock.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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