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화
오한수는 간곡하게 말했다.
“아들을 잘못 가르쳤으니 당연히 부모가 책임지는 거 아닌가요? 우리처럼 바깥일 하는 사람들한테는 웃는 얼굴이 복을 가져다준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친구 한 명 더 생기면 길이 하나 더 생긴다고도 했죠.”
“이 대표님이 엔터 사업 쪽으로 일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쪽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시간 내서 같이 한번 만나는 건 어떨까요?”
“G시의 올림픽 유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도 이에 관련된 대형 파티를 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님도 관심이 있으면 우리끼리 충분히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파티도 이 대표님 회사에서 주최하시는 게 어떠세요?”
이진기는 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고 오한수도 더는 말하지 않고 조용히 이진기의 대답을 기다렸다.
침묵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진기와 오한수는 서로를 탐색하는 것이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진기가 이 전화를 받은 건 오씨 집안과 끝까지 죽기 살기로 싸울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어른들의 세계에는 그렇게 많은 사랑과 증오는 없다, 단지 이익의 교환에 지나지 않는다.
내 주먹이 좀 더 크면 넌 이득을 좀 더 양보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내 주먹이 작다면 손해를 보는 것도 마땅하다.
이 점은 이진기든 오한수든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한참 후 가볍게 웃으면서 이진기가 말했다.
“오 대표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제가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그럼 내일 만나는 거 어떠세요?”
오한수는 웃으며 말했다.
“좋네요, 그럼 내일 저녁에 보시죠. 내일 이 대표님과, 곽 상무님을 모시러 사람 보내겠습니다. 내일 마침 파티가 하나 있는데 대부분 동종 업계 사람들이니 같이 와서 교류하시면 좋겠네요.”
이진기는 별다른 말 하지 않고 인사말만 하고서 끊었다.
“무슨 의도일까?”
곽안우가 물었다.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 원한을 풀고 싶은 거겠죠.”
“가능해?”
곽안우가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태도는 좋아 보이는데, 이번 일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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