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이 말을 듣고 오진해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 대표님...... 이번 일을 정말 저희 형제가 잘못했습니다. 큰 아량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두 번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습니다.”
이진기가 웃었다.
“믿지.”
이진기의 이 말에 오진해 형제는 크게 안도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 거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너희는 분명 오늘 밤 굴욕이 떠오를 거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날 또 골치 아프게 만들겠지. 내가 말했었지? 난 골치 아픈 일 싫어한다고.”
이진기의 말투가 점점 딱딱해졌다.
오진해는 얼굴의 피를 닦으며 다시 한번 애원했다.
“이 대표님, 저희 정말로 다시는 문제 일으키지 않을 겁니다.”
“엔터 업계에서 떠나, 할 수 있겠어?”
이진기가 물었다.
오진해의 안색이 순간 변했다.
그것은 오씨 집안의 가장 큰 재원으로 그의 명의로 된 몇 개의 회사에서 매년 수십억 이윤을 얻고 있다.
이건 그가 아까워하는 문제가 아니라 집안 전체의 뿌리가 걸린 문제이기에 그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못 하겠나 보네.”
이진기는 오진해의 표정을 보고서 담담하게 말했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니 내가 내보내주지.”
이진기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옆에 있던 오진우가 입을 열었다.
“이진기! 너무 하잖아!”
오진우는 이판사판이었다. 뒷배경이 아무리 대단해봤자 이진기는 외부인이다, 그는 곽씨 집안에서 이진기 때문에 자신의 집안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본인들의 찌질함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고 해서 사과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집안 전체의 돈줄을 끊으라고 하다니 절대 승낙할 수 없었다.
“내가 너무해?”
이진기는 재미있다는 듯 오진우를 한번 보고서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너무하다고 말할 자격 있어?”
오진해는 또 말을 하려던 오진우를 막고서 이진기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우리한테 사과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한테 엔터 사업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건 정말 불가능합니다.”
“이 대표님, 저희 집안 체면 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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