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화
이진기는 눈앞에서 날뛰며 득의양양한 오진우를 보는 눈빛은 마치 고인 물처럼 평온했다.
“내가 기어하지 않는다면?”
이진기가 되물었다.
오진해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네가 아직도 선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머저리 같은 놈!”
“오늘 용서를 안 빌면 내가 당장 전화 한 통을 걸 거야. 그러면 내일 너랑 우재준 회사는 바로 문을 닫게 될 거고, 우재준은 업계에서 매장 당하게 될 거야! 나한테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
오진해는 말하면서 거만하게 웃었다.
“너랑 우재준이랑 친한 사이지? 우재준 와이프랑 아들이 다 G시에 있어, 아들은 좋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던데. 내 말 한마디면 우재준 와이프랑 아들도 인생 망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오진해는 몸을 숙여 이진기를 보고 냉소를 지었다.
“그때가 되면 네 회사뿐만 아니라 우재준의 온 가족이 너 때문에 재수가 없게 되는 거겠지!”
옆에 있던 우재준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크게 변하며 분노했다.
“화풀이는 나한테 해! 치사하게 가족을 가지고 협박을 해?”
오진해는 몸을 곧게 펴고 차갑게 말했다.
“머저리 같으니라고, 이제 멈출 수 없는 마차에 올라탔는데, 내가 당신한테 도의를 왜 따져야 하지? 내가 미쳤어?”
말하면서 오진해는 이진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다시 물을게, 기어갈 거야 말 거야?”
“기어갈 거면 지금 당장 기어, 안 기어갈 거면 지금 여기에서 무릎 꿇은 채로 나가서 내 복수나 기다리고 있어!”
말하면서 오진해는 고개를 돌려 곽안우에게 말했다.
“곽 상무님, 가랑이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지금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하하.”
곽안우는 입술을 꽉 깨물고 어깨를 으쓱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기가 말하지 않은 이상 그는 계속 연기해야만 했다.
비록 지금 그는 당장 테이블에 있는 술병을 오씨 두 형제 머리에 날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지만 말이다.
“내가 전에 좀 알아봤지.”
이진기가 담담하게 오진해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당신들 오씨 집안은 홍보 쪽으로 약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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