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이진기 발 옆에 있던 생수병을 밟은 유채강은 고개를 들어 매섭게 오진우를 노려보았다.
이 순간 이진기의 한 마디만 있었으면 유채강은 분명 당장 2층으로 뛰어 올라가 오진우를 찢어버렸을 것이다.
“오호, 오늘은 개도 한 마리 데려왔어?”
오진우는 유채강의 매서운 눈빛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비웃었다.
이진기는 유채강에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눈짓을 보내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오진우 앞에 서서 평온하게 말했다.
“이게 네 계획이야?”
오진우는 이진기의 평온한 모습을 보자 화가 나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세는 부리기는! 조금 있다가 울고 싶어도 울지도 못하게 만들어 줄게!”
방금 아래층에서 이진기가 하마터면 물에 온몸이 젖을 뻔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우재준이 더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진우, 선 넘지 마!”
오진우는 차갑게 우재준을 한 번 보고서 냉소를 지었다.
“늙은이는 빠져, 당신이 왜 나서는 거야?”
“너무 당황하지 마, 오늘 밤 너희 둘, 아니지 너희 셋은 다 죽을 테니까!”
“날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아, 너 하나 더 있다고 달라질 거 없지.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에 정말로 해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
이진기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오진우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이진기를 쳐다보며 차갑게 웃었다.
“걱정 마, 오늘 밤이 네 마직막 날이 될 테니까.”
“그러니까 G시는 다르다고 했잖아. 돈 좀 있다고 허세 떨더니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G시는 용이 날 감싸주고 호랑이가 날 받쳐주는 곳이야, 이런 곳에 잘난 척을 해? 너 목숨이 몇 개 더 있나 보지?”
오진우는 말을 마치고서 차갑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 가장 큰 룸으로 걸어갔다.
우재준이 앞으로 다가와 이진기에게 속삭였다.
“나쁜 예감이 들어.”
“괜찮아요.”
이진기가 덤덤하게 말했다.
“뭐 하려는 건지 구경 좀 하죠.”
말이 마치고 이진기는 오진우를 따라 룸에 들어갔다.
룸은 10여 명이 안에서 놀 수 있을 정도로 컸지만, 소파에는 젊은 남자 한 명만이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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