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화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버는 건 돈이지만 재준 삼촌이 경영하는 건 인맥이잖아요. 많은 일들이 돈으로는 반드시 될 수 있는 건 아닌데 인맥이 있으면 수월하게 되잖아요.”
우재준이 웃으며 말했다.
“컨설팅 업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거야?”
어깨를 으쓱하고선 이진기가 말했다.
“조금 알고 있는 정도예요.”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진우와 이씨 형제가 약속한 식당에 도착했다.
“경회루?”
식당은 고급 호텔도 아니었고 유몀한 식당도 아닌 G시만의 특색을 가진 프라이빗 식당이었다.
눈앞에 높은 주홍색 대문과 문 입구 양쪽에 있는 사자 모양 석상을 보니 이진기는 G시의 상류층 생활은 다른 도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예를 들면 홍콩 같은 경우는 현대적인 럭셔리함을 강조했다면, G시의 경우 오래된 역사가 더해진 듯 보였다.
홍콩과 H시 처럼 현대화된 도시에서는 경회루 같은 식당은 볼 수 없다.
“조선 시대 양반 집 저택이었다고 하는데 원래는 관광지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이러한 배경을 통달한 한 사업가가 인수해서 프라이빗 식당을 열었다고 하더라고.”
유재준은 이곳에 잘 알고 있는 듯했고 말투는 왠지 복잡 미묘했다.
“G시에서는 고급 호텔에 가서 한 끼에 수천만 원짜리 식사를 하는 건 희한한 일은 아니야, 오히려 이런 곳에 올 수 있는 게 진정한 권력이라고 볼 수 있지.”
“이곳 주방장 조상이 수라간 출신이고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고 오직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이다. 회원 카드도 한 장에 연회비 2억인데 이것도 제일 낮은 보통 회원 카드야.”
이진기가 물었다.
“재준 삼촌도 여기 회원이세요?”
우재준이 웃으며 말했다.
“날 너무 높이 평가하는 거 아니야? 내가 그럴 자격이 있겠어? 여기 회원 등록하는 초기 비용만 2억인 거고 가장 중요한 건 중간 회원급부터 출입이 가능하다는 거야.”
“네 장인어른 정도 자산이 G시에 있다면 최하 등급 보통 회원 정도를 등록할 수 있겠네.”
“그리고 같은 2천억 자산가여도 G시에 있는 거랑 아닌 거랑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야. G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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