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화
이 말을 듣자 주 비서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입을 열려고 했으나, 이소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잠깐, 주 비서 너무 흥분한 거 같아.”
주 비서는 원망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더는 말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진기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그를 뼛속까지 싫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진기는 이 여자가 왜 자신에게 이렇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침 이때 이진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도준호의 전화였다.
“죄송하지만,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이진기는 이소영에게 말하고서는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표독스럽게 이진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주 비서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상무님, 저 사람 왜 저렇게 기세등등한 거예요? 정말 저 잘난척하는 모습 눈에 엄청 거슬러요, 본인이 뭐라고!”
“능력 좀 있다고 본인이 제일 대단한 줄 아는 거 같다니까요. 상무님은 고승 투자 은행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임원이신데, 상무님 앞에서도 저렇게 허세를 부리다니.”
이소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 비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저 사람이 일부러 잘난 척 같은 건 한적 없어, 계속 주 비서가 이 대표를 자극했잖아.”
“비서로서 이미 선을 넘었다는 거 모르겠어?”
이소영의 말에 주 비서는 안색이 굳어지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 대표님, 됐습니다!”
도준호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HS 투자 입장에서 시나에 투자한 가장 큰 목적은 한몫 버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진기가 제시한 가격은 매우 적합했고, 게다가 고승 투자은행이라는 배경까지 있으니 HS 투자에서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바로 도준호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말을 듣고 이진기도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HS 투자에 비하면 고승 투자야말로 정말 어려운 난관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거짓말은 정말로 사실이 되었다.
“계약서 사본을 한 부 보내주세요.”
이진기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이소영 앞으로 돌아와 이진기가 말했다.
“이 상무님, 믿음이 필요하신가요? 바로 보여드리죠.”
말이 떨어지자 핸드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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