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화
오금민은 여러 해 동안 회사 임원을 맡으면서 얼마나 많은 회사 이익을 가로챘는지 다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아들인 마크가 회사 연예인에게 추근거릴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임명현이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오금민은 자신과 오랫동안 함께한 원로 임원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HY엔터테인먼트 내의 파벌도 복잡하여 행동을 시작하려면 임명현이 처리해야 할 골칫거리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이진기는 전혀 미지근하게 처리할 생각이 없다. 벼락치기 같은 수단을 써서 자신의 위세를 세울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 있는 모든 잡음을 없애고 유아독존이 될 것이다.
“죄송합니다. 이 회장님, 전......”
오금민은 난색을 표하면서 입을 열어 부드럽게 풀어보려고 했다.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이진기는 다시 한번 그의 말을 끊었다.
“그래도 부사장님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HY를 위해서 고생을 한 건 사실이니 체면은 세워 드려야죠. 내일 자진해서 저한테 사표 제출하세요.”
이진기의 말에 오금민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를 포함한 모든 고위층 임원들은 이진기가 단지 위세를 세우려고 액션을 취한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손을 뻗자마다 끝을 봐버리다니.
충격을 받고 믿기지 않는 듯한 오금민은 분개하며 입을 열었다.
“이진기,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말이 아직 이해가 안 되시나요?”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그래도 이 회사의 원로야. 내 밑으로 따르는 직원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내가 떠나면 회사가 안 돌아갈 텐데, 감당할 수 있어?”
그의 눈빛은 원망스럽지만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는 이진기가 감히 자신과 끝까지 싸울 거라고 믿지 않는다.
이진기는 냉담하게 오금민을 쳐다보았다. 그 두 눈에는 차가움만 있을 뿐 오금민이 기대하는 양보의 기색은 전혀 없었다.
“지구에 당신이 없다고 안 돌아가나요?”
이진기가 냉담하게 말했다.
“지금 일어나서 가보세요. 몇 명이나 따라가는지 한 번 보죠. 나쁜 말일수록 하루빨리 제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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