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7화
이진기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상대는 빠르게 이진기에게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날카로운 단도로 이진기의 복부에 찔렀다.
이진기는 깜짝 놀라면서 연신 뒤로 물러섰고, 그제야 그 사람의 얼굴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상대는 각진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눈썹 뼈 위에 흉측한 흉터가 있었고, 그 순간 잔인한 표정으로 이진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진기,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유군이 갑자기 맞은편 방에서 튀어나와 상대의 복부를 발로 찼다. 상대는 이진기 곁에 이런 실력자가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한 듯했다. 불시에 공격을 당한 킬러는 몸이 저만치 날아갔다.
그러나 땅에 쓰러진 후 곧바로 다시 일어나, 손에 든 단도를 꽉 쥐고 이번에는 이진기의 심장을 겨누었다.
그러자 유군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다니, 네가 정말로 관뚜껑을 보지 않고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모양이구나!”
말을 마친 유군 역시 몸에서 군용 단도를 꺼내 상대와 싸우기 시작했다.
킬러의 몸놀림은 노련했고, 한눈에 봐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자였다. 유군도 방심하지 않고 킬러와 치열하게 맞섰다. 수십 차례의 교전 끝에, 킬러는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유군은 그 틈을 타 한 손으로 킬러의 가슴을 가격했다.
킬러는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내상을 입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유군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킬러를 제압한 뒤, 손에 든 군용 단도로 킬러의 대동맥에 겨누며 냉정하게 물었다.
“누가 널 보낸 거야? 말해!”
킬러는 단단한 성격을 가진 자였다. 마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고개를 들어 이진기와 유군을 차갑게 한 번 쓱 훑어보고는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누가 날 보냈는지 알고 싶다고? 꿈도 꾸지 마! 어차피 난 너희 손 위에 놀아나게 생겼으니, 죽이든 찢든 네 맘대로 해!”
유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고, 킬러를 죽이려 했지만 이진기가 유군을 막았다.
“멈춰!”
이윽고 이진기는 킬러 앞에 다가가 쪼그려 앉아 킬러의 턱을 잡고 아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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