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6화
한편, 이씨 저택 안에서.
이철기는 허웅과 이은강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철기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말했다.
“오늘 우리 아버지가 이진기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진기는 전혀 응하지 않았어! 정말 얄미워!”
허웅은 이철기의 말을 듣고, 미녀를 안고 있는 상태로 웃으며 말했다.
[난 이미 그런 결말을 예상했어. 그래서 나와 내 아버지는 서둘러 돌아가지 않은 거야.]
허웅은은 말하며 표정을 더욱 진지하게 바꾸고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계획이야? 남은 자산을 다 해외로 이전할 생각이야, 아니면 계속해서 이렇게 질질 끌 생각이야?]
이철기는 속이 상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잠시 침묵을 지킨 후, 다시 결심한듯 말했다.
“우리는 이미 지방에 있던 자산 중 상당 부분을 매각했어.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왕건혁도 이진기 사람이야. 이진기는 지방에서 자신의 세력을 강력히 키우고 있어. 심지어 X시에서도 곽씨 가문을 비롯한 여러 금융 거물을 매수했지. 지금 우리 이씨 가문을 완전히 압박하고 있으니,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영상 속의 허웅과 이은강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한편 두 젊은이들과는 달리, 이은강은 훨씬 침착했다. 이은강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과 화상 통화를 한 것이다. 이은강은 잠시 고민한 후 말했다.
[그렇다면 너희 부자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거야. 나중에 빠져나가려고 할 때 이미 늦어버릴 수도 있잖아.]
그러나 허웅은 그 말을 듣고 이내 말을 가로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지방 시장은 이미 지킬 수 없어. 지금은 이씨 가문이 표적이지만, 곧 우리 허씨 가문과 가성 아저씨의 자산도 타겟이 될 거야. 결국 누구도 편하게 지낼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 차라리 한판 붙어야지. 우리가 이렇게 많은 자산을 잃어야 한다면, 이진기에게도 대가를 치르게 해야지!]
허웅은 굉장히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로, 항상 생각한 것은 즉시 행동에 옮겼다.
그러자 이은강이 담담하게 말했다.
[허웅, 경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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