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2화
“진기 사장님, 사장님의 시간도 소중하니,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고용한 직원인 위수호가 우리 회사의 기밀을 유출한 혐의가 있으며, 동시에 우리 회사의 비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습니다. 계약 조항에 따라, 위수호는 우리 회사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기 사장님도, 새로운 고용주로서 위수호의 기밀 유출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진기 사장님은 사회에 목자 자동차 회사가 우리 회사의 설계를 표절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고진석은 자리에 앉자마자 서류 가방에서 한 묶음의 서류를 꺼냈다. 그것은 BT 회사의 내부 비밀 유지 계약서였다.
“진기 사장님, 이 문서들을 한번 보시죠.”
고진석의 뒤에 있던 변호사가 천천히 말했다.
“볼 필요 없습니다.”
이진기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고진석 씨, 당신이 한 모든 말은 위수호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전제에 근거한 것 아닙니까?”
고진석은 잠시 멈추고, 억지로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위수호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요? 제가 보기에, 위수호 씨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쪽 회사의 비밀 유지 계약도 위반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진기의 말에 고진석의 얼굴에 불쾌한 표정이 스쳤다.
“진기 사장님, 사실은 명확하게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논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보세요!”
고진석은 비밀 유지 계약서를 펼쳐 이진기 앞에 놓았다. 계약서에는 BT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기밀을 유지할 책임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위수호도 이와 같은 상황에 있었다. 이전에 위수호는 BT 회사의 직원이었고, 지금은 이진기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 위수호가 BT 회사의 기밀을 유출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수호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진기는 계약서를 잠시 살펴본 후, 고진석을 바라보았다.
“계약서는 계약서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위수호가 당신들의 기밀을 유출했다고 확신하죠?”
이진기는 불쾌한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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