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5화
집으로 돌아온 이진기는 아직도 바쁘게 일하고 있는 김나희를 보며 마음이 몽글해졌다. 이윽고 이진기는 김나희에게 다가가 뒤에서 꼭 안았다. 고개를 김나희의 목덜미에 묻고, 김나희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기를 천천히 맡았다.
한편, 따뜻한 숨결이 김나희의 목덜미에 닿자 김나희의 몸이 저절로 떨렸다. 김나희의 부드러운 몸은 연약한 동물처럼 가볍게 떨고 있었다.
“왜 그래? 이렇게 다정하게 굴고.”
김나희는 낮은 목소리로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는 이진기에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보고 싶어서.”
이진기는 말하면서 팔을 더욱 단단히 감싸 안았다. 김나희는 마치 부드러운 케이크처럼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러자 김나희는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어머, 언제 이렇게 닭살 돋는 말을 할 줄 알았어? 대체 무슨 일이야?”
김나희는 돌아서서 이진기를 바라보며 이진기의 넥타이를 정리해 주었다.
한편, 김나희의 부끄러운 얼굴을 보며 이진기는 김나희의 뺨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보고 싶었을 뿐이야. 다른 건 모두 일에 관한 거야.”
이 말을 들은 김나희는 곧바로 이해하고, 가느다란 팔로 이진기의 허리를 꽉 감싸 안았다.
“또 출장 가야 해? 걱정하지 마, 출장은 아주 평범한 일이잖아. 그리고 며칠 동안 나도 바빴어. 혹시 당신을 소홀히 대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우리 둘 다 바쁘니 잘됐네. 우선 각자 일을 처리하고, 다른 건 일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해.”
이렇게 이해심 많은 김나희를 보며 이진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김나희의 뺨에 입을 맞추고, 김나희를 한 번 더 안아주었다.
“미안한 대로 며칠 만 더 기다려 줘. 이곳 회사도 네가 봐줘야 해.”
김나희는 이진기의 품에 기대어 따뜻함을 느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 네가 많은 짐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 그렇기에 난 너에게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어. 지금은 우리 서로 노력해야 할 때야. 비록 나도 여성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이해해.”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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