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6화
이진기는 일부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벌렸다. 그리고 무척이나 순진한 얼굴로 곽안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말이야? 너 방금 문 앞에서 그렇게 했던 게 날 기쁘게 하려고 한 거 아니었어?”
그러자 곽안우는 손바닥으로 자기 이마를 세게 쳤다.
‘이거 정말 망신이군.’
“흠흠, 난 그냥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 온 거야·원래는 우리 할아버지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위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할아버지는 그 사람들과 따로 방에 갔고, 나 혼자 너 보러 왔어. 그래 어때, 몸 상태는 괜찮아?”
이 질문은 이진기가 두 번째로 듣는 것이었지만, 이진기는 곽안우의 선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팔팔하지, 한 번에 열 층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겠어.”
곽안우는 반신반의하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약간 망설이며 물었다.
“설마.”
“속인다는 걸 알면서도 묻네요.”
김나희는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조용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 두 사람의 대화는 정말 재밌다.
이때, 곽안우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네가 아픈 환자니까 이번 한 번은 봐줄게. 그리고 지금 너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 온 H 국이 네 이야기를 하고 있어. 보아하니 네 이름이 이미 금융 역사에 새겨졌나 봐.”
이진기는 대답하지 않고, 금융 역사에 이름이 새겨진다는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금융 역사에 이름이 새겨진다.’
모든 일에는 좋고 나쁜 면이 있는 법이다. 나무가 크면 바람도 더 많이 맞는다. 지금은 이진기가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하고, 사람들에게 높이 추앙받고 있지만, 추앙받으면 받을수록 더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이진기는 알고 있다.
지금은 예상치 못한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잠재적인 위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번 소로스와의 전투만 봐도, H 국은 이진기가 승리하기를 원하지만, 결과가 나오면 이진기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이진기가 걸림돌이 될까 봐 이진기를 제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