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이진기의 말에 모두들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온화하고 우아해 보이는 이진기가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옆에 있던 곽안우는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다들 들었나요? 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이란 말인가.
곽안우는 이진기의 호통에 이 말이 딱 떠올랐다.
속 시원해!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
잭의 그 개똥이라도 먹은 것만 같은 표정을 보니 곽안우는 크게 웃고 싶었다.
잭은 멍해졌다.
그는 한국에서 온 촌놈이 자신의 앞에서 말을 더듬거리지만 않고 말해도 충분히 담력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자신에게 화를 내다니?
욕까지 먹고?
분노와 굴욕 등의 일련의 정서가 마음속에 뒤엉켜 잭의 전체적인 안색은 푸르게 변했고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는 이진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원망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옆에서 자신이 폭발하기를 기대하는 표정으로 서있는 두 명의 경호원을 보고서 잭은 갑자기 웃었다.
화가 미치도록 터질 거 같아서 난 웃음이다.
“그래요, 아주 대단해네요. 그럼 이제부터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쪽이 어떻게 실패하는지 지켜보겠어요! 만약 스스로의 문제 때문에 이번 시장 구제 계획을 실패한다면 아무도 당신을 구해줄 순 없을 거예요!”
잭의 말투는 음산하기 그지없었고, 마치 이진기가 실패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만 같았다. 그는 곽씨 가문과 홍콩 정부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이 한국 촌놈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실패하길 바라는 사람 같네요?”
이진기는 잭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잭은 키득거리며 경멸하는 표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은 채 말했다.
“이건 수십조 원에 달하는 투자 전쟁이고 상업 전쟁이에요! 뭐가 필요한지 알기나 해요?”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해요! 안목과 수단이 필요하다고요! 한국에서 온 촌놈이 알기나 하겠어요?”
“주식매매로 얼마 좀 벌었다고 본인이 투자 상업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발 부탁이니 화장실 갔을 때 거울 좀 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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