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4화
위현의 첫 번째 반응은 김나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결국 김나희는 한세븐 펀드 대표의 사모님이고, 이런 일에 김나희를 연락하는 것이 가장 정당하고 합당한 일이었다.
그러나 막상 휴대전화를 꺼내 들자, 위현은 곧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김나희는 X시에 있고, 역시나 바쁜 업무 중이었다.
만약 이 중요한 순간에 김나희를 불러서 X시의 업무를 지연시킨다면, 위현은 자신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김나희도 자신을 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고민한 위현의 시선에 최근 추가한 연락처의 이름이 들어왔다.
남자의 직감으로, 위현은 이소영을 처음 본 순간 이소영과 이진기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농담이 아니다, 막 회사에 들어온 이소영을 진희 은행의 미래 총재로 임명한 것을 본 위현은 이 두 사람이 관계가 없다고 하면 회의 테이블을 삼킬 수도 있었다.
그래서 위현은 결단력 있게 이소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윽고 십여 분 후, 이진기가 위현이 보내온 개장 보고서를 받기 전, 이소영과 이소영이 데리고 온 의료팀이 도착했다.
이진기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고, 의사들이 침대에 이진기를 눕혀 각종 검사를 강제로 받게 했다.
“소영 씨, 뭐 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짓이에요!?”
이소영은 팔짱을 끼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기 씨는 조용히 검사받아요.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요. 개장도 지연되지 않을 거예요. 내 성격 알잖아요, 이런 일은 타협할 수 없어요. 지금은 괜찮다고 느낄지 몰라도, 만약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그때는 진기 씨 직원들과 이 거대한 산업을 누구에게 맡길 거예요? 상황이 급박하고 위험할수록 자신의 건강을 잘 지켜야 해요.”
한 의사가 이진기의 피부에 주사기를 찌르자, 이진기는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이진기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좀 더 부드럽게 할 수 없어요? 저 아직 살아 있고,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의사는 당황하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진기 사장님. 진기 사장님이 반항하지 않았다면,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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