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9화

맹유훈은 말을 마치고 나른하게 일어나 방 문 쪽으로 걸어갔다. “유훈 대표님.” 앞장서 있던 사람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맹유훈은 돌아서서 웃으며 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더 볼일이 남았어?” 그 사람은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허씨 가문과 표씨 가문이 정말로 문제 삼지 않을까요?” “글쎄, 모르겠는데.” 맹유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가벼운 어조로 대답했다. 순간, 사람들의 얼굴이 급변했다. 그들은 본래 허씨 가문이나 표씨 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두 명문가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두 가문이 계속 추적해 온다면, 자신들이 얼마나 더 안락하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유훈 대표님, 전에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 문제없다고 확실히 말하셨잖아요.” 앞장서 있던 사람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자 맹유훈은 놀란 듯 말했다. “너 혹시 어린애는 아니지? 그 두 가문이 수십억 원어치의 물품과 몇억 원짜리 배를 잃었는데, 그들이 그냥 넘어갈 거라고 생각해? 그건 내가 그냥 한 말이었어.” 앞장서 있던 사람은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면 왜 전에 우리에게 명확히 말해주지 않았죠?” “불을 한 번 지르면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런 일에 위험이 없다면 이런 좋은 일이 너희들에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어?” 맹유훈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러니 내가 너라면, 지금 당장 돈을 나눠 가지고 최대한 멀리 도망치겠어. 여기서 나와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말을 마친 맹유훈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망 유훈과 경호원들이 떠나자, 방 안에 남은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그들은 동시에 돈이 담긴 상자에 달려들었다. 비록 마음속에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이상 두려워해 봐야 아무 소용 없었다. 차라리 돈을 가지고 먼저 즐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맹유훈은 어촌을 나와 해안가 방파제 위를 걸으며 이진기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일 다 끝났고, 마무리도 깔끔히 처리됐습니다.” [그 선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