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2화

X시 쇼핑센터, 한때 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종합 쇼핑센터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이들이 2010년경에 유명해졌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1986년경부터 구용 그룹이 이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몇 개의 쇼핑몰이 연합하여 만든 쇼핑센터였고, 크기는 컸지만 정말 큰 규모는 아니었다. 단지 구용 그룹이 관리와 산업 통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개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02년, 구용 그룹이 X시를 전면적으로 기술혁신하고 리모델링하면서부터다. 이 거대하고 화려한 쇼핑센터는 X시의 자본 명성을 빌어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얼마나 유명해졌냐고? 2016년에는 단순히 임대 수익만으로도 무려 1조 7,100억원에 달했고, 구용 그룹은 이 산업을 통해 매년 최소 1조 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쇼핑센터의 수입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리, 주차 등 주변 시설의 모든 것이 수입이다. 그리고 X시의 부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누구일까? 바로 X시에 20개 이상의 쇼핑센터를 소유한 희망 그룹이다. 이에 이진기는 희망 그룹의 가슴에 칼을 꽂고 피를 보기로 결심했다. 김나희가 입을 열자, 표씨 가문의 가주는 무심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오석정은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바라봤다. 구용 그룹은 표씨 가문의 산업이 맞지만, 오석정이 일상적으로 관리하며 수익을 창출해 왔다. 비록 그들의 산업 중 대부분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거대한 규모가 가져다주는 이점도 있었고, 그로 인해 산업이 복잡해지면서 많은 부분이 적자와 흑자의 경계에 머물렀다. 오석정은 김나희가 왜, 아니 이진기가 구용 그룹과 명확히 쇼핑몰을 함께 하려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김나희는 표씨 가문의 의문을 알아차리고 말을 이었다. “진희가 최근에 확보한 부지와 구용 그룹이 이미 가지고 있는 몇 개의 쇼핑몰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진희는 주변 10만 평 이상의 토지와 산업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통합하면, X시 쇼핑센터는 23만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