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3화
허종산은 이가성의 그 무심한 표정을 보며 내심 짜증이 났다.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런 이가성 같은 유명한 양아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에 이철기와 이진기가 협력할 때도, 그 중요한 순간에 이철기가 양아치 노릇을 했다.
지금 이 세 사람이 협력한다 해도, 이가성의 충성도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할 말은 해야 하고, 할 일은 해야 한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허종산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이은강은 가문 어르신이 아직 건재하고 권력이 세다는 것을 믿고, 우리 둘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잖아요. 그리고 방금 가성 대표님이 협력을 제안했을 때, X시의 사업 일부를 이은강에게 넘겨주겠다고 하지 않았다면 이은강은 우리와 협력하는 것을 꺼렸을 거예요. 그리고 이은강의 성격은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잖아요. 이은강이 어디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는 타입입니까?
그러니 이은강에게 명령을 받기보다는 저는 가성 대표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먼저 합의를 보는 게 어떨까요? 물론, 저는 당신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은강은 우리와 완전히 대립할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예요.
또한 제 생각엔, 이은강 성격으로 봤을 때 우리와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이은강이 곽씨 가문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를 서운하게 군다면, 이씨 가문이 아무리 강해도 혼자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 세 집안 중에서도 가성 대표님이 말한 대로 되지 않겠어요?”
이가성은 허종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종산 대표님이 저를 이렇게 지지한다고 하니 감사하네요. 그래서 저에게서 무엇을 얻고 싶으신 가요?”
그러자 허종산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제 바람은 간단해요. Y국에 있는 그 프로젝트 지분 15%를 저에게 양도해 주세요, 어떤가요?”
이가성이 천천히 말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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