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9화

[고마워.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야. 그동안 세 기업이 연합할 가능성을 간과했는데 실제로 그들이 손을 잡았다면, 더 이상 방심해서는 안되겠지.] 이진기의 말을 듣고 곽안우는 더욱 자신감에 차서 말했다. “너무 고맙다고 할 필요 없어. 나중에 허웅과 이철기 그 두 바보를 처리할 때, 꼭 나도 데리고 가줘.” [그래, 절대 잊지 않을 게.]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이진기는 M국 서브프라임 시장을 한번 살펴보고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진 잭과 함께 M국의 하이테크 대기업들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진기의 업무는 점차 국내 금융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며, M국에서는 서브프라임 시장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테크 대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었다. 서브프라임 위기는 이미 완전히 폭발했고 그 자체로 M국 경제 전체를 휩쓸 만큼 강력한 태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손실은 이미 불가피했다. 따라서 이진기는 한세븐 펀드를 은밀하게 운영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었다. 이 혼란을 틈타 가능한 한 많은 테크 대기업들을 선점하고, 이득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진희 계열의 앞으로 20년 발전을 도모하려 했다. 이진기와 진 잭이 M국 금융 시장에 대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동안, R시에서는 폭풍우 속에 개인 전용기가 착륙했다. 이철기가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갔다. 이 중요한 시점에 리스크를 무릅쓰고 공항에 나올 정도로, 마중 나왔던 사람은 다름 아닌 이은강과 허종산 허웅 부자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을 맞이하면서, 이철기는 매우 정중하게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은강 대표님, 허종산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사실 관계로 보자면, 이철기와 이가성은 X시의 오래된 명문가들 간의 갈등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입장이 매우 명확했다. 특히 이철기가 이진기와 협력하게 되면서 이철기는 곽씨 가문과 더 가까워졌고, 허종산, 이은강과 적대 관계는 아니었지만 친구도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이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