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7화
로저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H국의 주식 시장에는 10%의 하한가 제한이 있어서 여기까지 밖에 못 해. 하지만 내가 담당하는 이곳은 다르지. 이곳에선 H국의 어떤 산업이든 하루 만에 무너뜨릴 수 있어.”
로저스 앞에 놓인 화면에는 놀랍게도 실시간 선물 거래가 표시되고 있었다.
주식 시장이 예고 없이 폭락해 첫 번째 주식 대참사가 온 것처럼 투자자들을 경악하게 했다면, 선물 시장의 갑작스런 붕괴는 대다수가 외국 세력이 H국 경제 체제를 고의로 노린다는 징후를 느끼게 했다.
전자는 경제 발전의 자연스러운 법칙이라, 충분히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국가나 사회도 유사한 경제 위기를 피할 수 없으며 H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자는 명백한 금융 전쟁이었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종류다.
과거 냉전 시대, 세계를 양분했던 붉은 제국이 하룻밤 사이에 붕괴한 이유는 무엇일까? M국은 단 한 발의 총알도 쓰지 않고 동방의 거대한 붉은 제국을 분열시켰다. 이는 바로 금융 전쟁의 결과였다.
이번에 월가 자본은 주식 시장 조작보다 훨씬 무서운 수단을 사용했다. 바로 국내 선물 시장을 직접 조작한 것이다.
국내 선물 시장 거래 품목에는 무엇이 있을까? 동, 알루미늄, 석유, 밀, 목화, 설탕, 콩 등이 있다.
이들은 건설에 필요한 기본 광물 자재나 기본 식량으로, 국가나 사회의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한 번 붕괴되면 초래할 사회적 혼란은 상상도 할 수 없다.
...
대학을 갓 졸업한 양도현은 국내 선물 시장에서 평범한 트레이더였다. 대학 시절부터 선물 거래를 접한 양도현은 이 분야에서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됐다.
처음엔 생활비를 벌기 시작해, 나중에는 등록금을 벌고, 이제는 대학 동기들이 아직도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양도현은 이미 1억8천만 원이 넘는 저축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1억8천만 원은 일반 가정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부였다.
원래 양도현의 예상대로라면, 오늘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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