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1화

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문제는 많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진기 사장님이 이 자리에 계시지 않으면, 모두가 중심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저는 여러분과 평생을 함께할 겁니다.” 위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진기가 농담을 건넸다. “여러분이 잘 할 거라 믿어요. 못 하면 월급에서 깎겠습니다.” 그러자 위현은 결심한 듯 대답했다.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저희도 알고 있어요!” “걱정 말라니, 그 말은 좀 그래요.” 이진기는 피식 웃으며 지휘실을 나섰다. 그러나 돌아서는 순간, 웃음은 사라지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현재, 서브프라임 시장에서는 여러 세력이 얽히고 얽혀 있으며, H국의 진희 자본과 월가 자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나 재단의 자본도 수없이 많다. 이들 중 아무도 좋은 사람이 없으며, 매도 측과 매수 측의 세력 차이가 명백히 드러난다면, 그들은 곧바로 승리자의 편에 서서 패자를 공격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정말로 전 세계와 적대하는 대재앙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진희가 10개 있어도 이런 공격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진기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상황을 안정시키고, 시장에 공매도와 매수의 힘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윽고 이진기는 회사를 나가지 않고, 곧장 평소 일하던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이미 김나희가 몇 명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손님은 다섯 명 뿐이었다. 이들 중에는 메이크업 담당, 사진사, 음향 감독, 진행자, 그리고 이진기의 보조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팀으로, 타임 주간지에서 온 것이었고, 이번 행사는 편집장 스위프트 여사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이진기는 타임지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M국 사회에서 20년 앞선 여론의 폭발을 일으키려 했다. 전생에서, M국의 한 전기차 제조자가 한마디로 원래 가치가 없던 가상 화폐의 가격을 하룻밤 사이에 백 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