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4화

“네.” 버핏의 단호한 대답은 그린스펀에게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M국의 부동산 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상승했습니다. 이 10년 동안 경제 파생 상품이 넘쳐났고, 개인 신용 계약이 서브프라임 시장에서 선물로 팔린 것은 그 중 대표적인 예일 뿐 전부는 아닙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M국 부동산 업계의 버블이 이미 과열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진기가 없었다면, 이 버블은 아마도 5년 혹은 8년 후에 터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지금이든 5년이든 8년이든 심지어 10년 후이든, 결국 터질 일입니다. 터지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이 업계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 법칙은 어떤 버블도 결국은 터진다고 말합니다. 끝없이 이익을 가져다주는 업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상황을 되돌릴 수는 매우 어렵습니다.” 버핏의 말에 그린스펀은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그린스펀이 말했다. “당신과 우리의 의견이 같습니다. 보아하니 이 일은 제 실패가 맞네요.” “Y은행 총재로서 그린스펀 씨는 연속해서 두 번의 임기를 맡았죠. 그 두 번의 임기 동안 그린스펀 씨는 2명의 대통령과 3명의 재정 담당자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경제 정책은 시대와 상황에 맞춰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고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예요.” 버핏이 위로하듯 말했다. 그러자 그린스펀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듣기로는 버핏 씨와 이진기 씨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버핏이 평온하게 대답했다. “잘은 모르지만, 전 이진기 씨를 매우 존경합니다.” 그러자 그린스펀은 깍지를 끼고 부드럽게 말했다. “버핏 씨, 먼저 제 솔직함과 직설적인 말투에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전국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버핏 씨는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적절한 시기에 시장에 유리한 몇 가지 행동을 해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최소한 이 시장의 신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