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3화
“내가 너에게 살려 달라고 빈다고 해도, 네가 나를 놓아주겠어?”
이진기가 물었다.
그 순간, 이진기는 몸 뒤로 숨긴 손으로 스마트폰의 통화 버튼을 조용히 두 번 연속 눌렀다. 그것은 이진기가 마지막으로 걸었던 전화번호로 연락하고 있었다.
그 전화번호는 바로 곽안나.
물론 이진기는 곽안나를 절대로 자신의 문제에 끌어들이려 하지 않았지만, 곽안나의 곁엔 전문 훈련을 받은 경호원 팀이 있었다. 또한 이진기는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진기가 알고 있는 것처럼 똑똑한 곽안나도 이진기와 이런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는 것, 곽안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당연히 아니지!”
치카와후오지는 이진기의 이 작은 동작을 발견하지 못한 채 여전히 만족감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좀 더 살려 둘 수 있어. 아니면 너에게 좀 더 쉽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줄게. 너 같은 사람은 죽기를 아주 아까워할 거야, 아닌가? 결국 네가 모든 것을 가졌고, 그것들을 모두 너 스스로 힘들게 일궈낸 거잖아, 분명 그 모든 것을 아주 아까워하겠지.”
치카와후오지는 눈빛에 사납게 빛나며 이진기에게 씩 웃으며 말했다.
“무릎 꿇고, 개처럼 기어와 내 앞으로 오지 않으면, 나는 너를 조금씩 고통스럽게 죽일 거야.”
그러자 이진기가 급히 말했다.
“너무 흥분하지 마. 먼저 총구를 내려놓아. 너도 알다시피 나는 무기도 없고 총도 쓸 줄 모르니까, 지금의 나는 너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아. 네가 너무 흥분해서 총구를 나에게 겨누고 있다가 실수로 발사되어 나를 한 방에 죽인다면, 네가 나를 고문하고 싶은 소망은 허사가 되지 않겠어?”
이 말에 치카와후오지는 실눈을 뜨고, 사나운 눈빛에 잠시 망설임이 스쳤다. 치카와후오지는 이진기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치카와후오지는 수없이 자신에게, 이진기가 무슨 말을 하든 이진기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이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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